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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스리랑카

[부부세계여행 스리랑카D+13] 하푸탈레- 캔디 기차여행:) 요리 도전!

2019.03.14

오늘은 하푸탈레 - 캔디로 이동하는 날!!

이구간 열차에서 보는 풍경이 가장 아름답다고 해서 우린 엄청 기대했다.

우리가 가려고 하는 캔디 까지는 기차로 5시간!!

자리를 못잡으면 서서 가야 하기 때문에 가장 앉아서 갈 확률이 높은 첫 차를 타기로!!

조식 먹으면 늦을 수 도 있을 것 같아서 오늘도 아침은 패스!!

오늘은 기차역에 외국인 보다 현지인들이 많으니 2등급 열차표를 끊었다.

기차 탈때는 눈치싸움이 장난 아닌듯 ㅋㅋ

7시 20분 쯤 도착해서 7시 42분 표를 끊었다!

지난번 하푸탈레로 올때는 배낭이 너무 무겁다고 느꼈었는데 오늘은 또 들만하다.

그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하고 우리가 점점 배낭 무게에 익숙해 지는 것같기도 하다

드디어 열차가 들어 온다. 열차가 들어오며 벽에 써있는 2,3,숫자를 보고 끊은 등급에 맞춰서 탑승하면 된다.

지정석이 아니기에 먼저 앉으면 임자!!

이번에도 오른 쪽에 타야지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창가 자리에는 다 한명씩 앉아있어서 떨어져 앉으려고 했는데 오른쪽 창가에 앉아있던 현지인이 자리를 양보해줘서

우리 둘이 오른쪽 자리에 나란이 앉았다!! 아싸!!!

 

 

짐은 선반 위에 올려 놓고 가는데 가방이 무겁다 보니 올리다가 혹시 떨어뜨리지는 않을까 항상 불안하다.

지난번에는 기차 입구에 앉아서 사진 찍느라 바빴지만 오늘은 편하게 창문에 앉아서 풍경만 찍기로~~

(사실 자리 뺏길까봐 일어나지를 못한것도 있다. ㅋㅋ)

나혼자 기차 문 쪽으로 가봤는데 다들 인생 사진 찍느라 정신 없다.

근데 여기 진짜 예쁘다~~ 나도 찍었어야 하는건데...

많은 사람들이 시계 방향으로 돌아서 캔디- 하푸탈레로 오는데 그쪽 방향이 더 예쁘다고 하지만 사람이 너무 많다.

우리갈때 반대 방향 기차를 봤더니 기차에 다 꽉꽉 서서 가더라~~

우리 처럼  하푸탈레 - 캔디방향으로 거꾸로 여행하는 것이 좀더 여행객들이 몰리지 않아서 좋은것 같다.

기차에서는 간식 거리를 많은데 오빠가 옆에 앉아 있던 현지인이 사는 것을 보고 따라서 애기 석류 열매처럼 생긴것을 샀다.

딱봐도 아직 덜익은것 같기도 하고 시큼 할것 같아서 난 사지 말라고 했지만 오빤 결국 샀고 한게 먹고 뱉었다. 떫어서...

(아깝지만 기차역에 내려서 버릴려고 들고 있었더니 지나가는 할아버지가 우리가 안먹고 들고 내리니까 버릴것 같았는지 달라고 해서 통째로 드렸다..

그다음에는 고소한 냄새를 풍기는 땅콩!!

지난번에 갈레 갔을 때 오빠가 길거리에서 파는 땅콩 먹고 싶다고 했는데  그때는 못사먹고 오늘 기차에서 팔자 잽싸게 사서 땅콩은 맛있다며 다 먹었다.

반대편 기차가 지나간다.

 우리 기차는 의자나 기차 입구에 대부분 앉아서 가고 몇몇만 서서 갔지만 맞은편 기차는 2호선 지하철 처럼 기차안에 사람들이 가득 했다...

평소에 군것질 안하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기차에서 심심한지 뭐만 지나가면 하나씩 나 사본다.

이번에는 귤~~

우리나라 귤이랑 비슷하지만 맛은 우리 귤보다 훨씬 맛없다. 그래도 두개만 사서 산건 다 먹었다.

사진 찍고 먹고 자고를 반복하니 "캔디"에 도착

여태 까지 다녔던 곳들은 작은 마을들이여서 기차나 버스에서 내려서 도보로 걸으다니면서 숙소를 알아 볼수 있었지만 캔디는 대도시다 보니 숙소들이 분산되어 있다.

그래서 지난 번에 만난 한국 분에게 추천 받았던 숙소를 부킹닷컴을 통해 미리 예약 했다.

기차역에서 2.5킬로 정도 떨어 져있는 숙소를 가기위해 툭툭이를 탔는데 차가 너무 막힌다.

 3킬로미터 가는데 15분 넘게 걸렸다. 

"임페리얼 빌라"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 부자 동네 인지 다들 집들이 의리의리하다.

실내도 고풍 스럽고 방은 5개정도 있는것 같은데 공동 생활 공간이 넓다.

방에는 냉장과와 에어컨, 포트기까지 다 있다.

사실 우리에게 캔디는 시기리야를 가기 위해서 거쳐 가는 곳에 불가 했다.

그래서 1박만 하려고 했지만 생각 보다 스리랑카 음식들이 잘 맞지 않아서 우리는 항상 음식에 대한 갈급함이 있었고

캔디에서는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좀 쉬려고 2박을 하기로 했다.

우선 포트기가 있으니 우리의 마지막 한국 라면을 먹었다.

역시 라면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

우리에게 맛있는 음식이란?? 한국 음식!!

한국 음식을 너무나도 먹고 싶지만 캔디에도 한국 식당은 없다.ㅠ.ㅠ 오직 콜롬보에만 몇개의 한국 식당이 있단다.

그래서 내가 직접 요리를 해보기로!!

워낙 동남아 음식을 잘 먹는 편이어서 여행 가면 뭐든 잘 먹었고 장기로 갔던 인도 여행 때는 어딜 가나 한국 음식 비슷하게라도 만들어서 파는 곳이 많아서 여행을 다니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갈증이 별로 없었는데 스리랑카 음식은 내 입맛에 맞지 않았고 한국 여행자들이 없는 이곳은 한국음식을 파는 곳도 없다.

 

 

 

그러다 보니 여행 온지 일주일정도 지나서 부터는 인스타에 올라오는 한국 음식을 보면서 침을 꼴깍 꼴깍;;

무언갈 먹긴 했지만 항상 배고 팠고 점점 굶주려 갔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난 요리에 자신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들어 보기로!!

그래서 우린 설레는 마음으로 주방이 있는 캔디 숙소를 예약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닭볶음탕!!!

생각만 해도 설렌다~~~저 멀리 보이는 마트!!

오빠는 프링글스가 있다며 과자를 사고

난 인터넷으로 찾아본 레시피에 있는 재료들을 조금씩 구입했다

(양파, 마늘, 고추, 감자, 간장, 콜라)

.

마지막으로 닭은 부위별로 팔아서 닭봉이랑 넓적다리를 사왔다.

숙소가 언덕위에 있어서 올라갈때 힘들었지만 닭도리탕 먹을 생각에 힘든줄도 모르고 올라 왔다.

고추가루는 미리 한국에서 조금 챙겨 온것이 있었고 밥이 없으니 대신 라면 사리를 넣어서 끊이기로 했다.

그리고 설탕 대신에 콜라를 넣었다는 것을 보고 우리도 남는것은 우리가 마시자며 콜라 큰것을 샀다.

그래도 닭도리탕에 들어가는 야채들은 마트에서 다 팔고 있어서 한국에서 만든 닭볶음탕이랑 맛이 비슷할것 같다.

근데 여기 가스렌지가 없다....

화재 위험때문인지 이 큰 주방에 가스렌지가 없어서 우리는 순간 멘붕....

우리 못먹는구나 포기 하고 있을때  직원 '사미'한테 물었더니 옆에 있는 작은주방은 자기 개인 주방인데 그곳에서 사용 하라고 배려해줬다. 

사미는 우리가 가스렌지 사용하니까 위험할것 같아서 함께 있었던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요리 할때 계속 옆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함께 요리를 했다.

오빠는 사미에게 요리를 못하는데 여기서 닭볶음탕을 처음시도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사미는 불안해 하며 중간 중간 간도 보면서 소금을 넣어야 될것 같다고 나에게 조언을 했다.

 

 

사실 난 소금보다는 설탕을 더 넣어야 할것 같았는데 설탕이 없어서 콜라를 더 넣었고 그래도 맛이 이상해서 라면 스프를 넣었다.....

그렇게 해서 완성한 "닭볶음탕"

사미에게 맛을 보라고 나눠 준 후에 우리는 저녁을 먹었다.

"오빠 이거 사먹는다고 하면 얼마 정도가 적당할까?"

오빠 "우리가 만들었으니까 먹는거지 이거 안사먹지"

"그렇긴 하지...뭔가 맛없다....

잘됐으면 다음날도 해먹으려고 했지만 닭볶음탕은 실패 했다...

진작에 요리즘 배우고 올껄....

그래도 다음에 또 도전 할듯!! ㅋㅋㅋ

진한 커피 우유맛이 나는 요걸로 입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