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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스리랑카

[부부세계여행 스리랑카 D+12] 하푸탈레의 하루:)

2019.03.13​

어제 30킬로 넘게 걸었더니 다리가 너무 땡긴다.
평소에 운동을 좀 했어야 하는건데 운동 부족인듯~~
문을 열고 나왔더니 안개인건지 구름인건지 어제 보였던 산들이 보이지 않는다.

하푸탈레 숙소는 조식을 제공해 주는데 어제는 립톤싯을 일찍가느라 못먹었는데 오늘은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느긋하게 조식도 먹었다.
커리는 고소했지만 그냥 한번 맛만 보고 토스트에 버터를 발라서 홍차와 함께 마셨다.
안먹던 아침을 먹었더니 잘 먹히지가 않았다.



처음에 여행을 준비할때만 해도 역할분담이 정해지지 않았었지만 여행을 오니 자연스럽게 각자의 역할이 정해졌다.

나는 돈 관리, 짐챙기기(가방싸기), 블로그작성
오빠는 가계부 작성, 빨래, 전자기기관리및 충전
우리는 각자 맡은 업무를 충실히 하고 있다.

오빠는 아침을 먹고는 좀 쉬다가 빨래를 하고 난 그동안 밀린 블로그를 했다.
그러다가 한숨 자고 ㅋㅋㅋ 이렇게 여유롭게 있으니 좋네~~

어제 아이스크림 먹으러 갔던 카페가 좋아서 오늘또 가기위해 집을 나섰다.
카페에 가기전 점심은 리사라에 갔는데 오빤 또 치킨을 시켰고 난 나시고랭을 시켰는데 볶음밥 보다는 괜찮다며 오빠도 밥을 조금 먹었고 난 또 맛있다며 남김 없이 다 먹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동네 산책을 하며 걸었다.


정말 작은 마을이다 보니 걸어서 몇분 걸리지도 않고 봤던 사람들을 또 보고~~
하루만 돌아봐도 어느정도 길을 익힐수 있다.

지대가 높다 보니 구름위에 우리가 있는것 같은 기분이다~~

가는 길에 물을 한개 사러 슈퍼에 들렸다.

이제는 항상 물을 들고 다니고 있다.

"올리브 뷰 포인트"

외국인들은 보이지 않았지면 현지인들이 여럿 보였다. 개업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동네 주민들과 가게 이웃들이 종종 오는것 같았다.

입구에서 학생 두명이 멋진 포즈를 취하며 카페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가 우리가 들어 오자 함께 찍자고 했다.

 

사실 오늘은 동네 마실이라 잠옷같은 편한옷을 입고 와서 사진 찍을 상태는 아니었지만 ㅋㅋ

뭐 그렇다고 평소에 잘 차려입고 다니는것도 아니여서 그거나 그거나 일수도 있겠다.

패딩에 샌달~~ ㅋㅋㅋ 여기 날씨가 그립다ㅠ.ㅠ

낮에 오니 또 다르게 너무 좋았다.

창가에는 창문이 없어서 풍경을 즐기기에 너무 좋았고 사람들에게 아직 알려 지지 않아서 손님도 없고 너무 한가롭다.

거기다가 와이파이까지 엄청 빠르다 ㅋㅋ

다른 곳에 비하면 음료 가격도 적당하고 이정도 카페들은 다 부가세를 받는데 여기는 부가세도 안받고 괜찮네~~

창가 자리에 앉아서 보는 풍경!!

멀리있는 산까지 보이는데 정말 그림 같다.

우리가 처음 시킨 음료는 초코 쉐이크와 아이스 커피!!

오오~~ 맛있다. 아이스 커피는 달달하면서 시원하고 초코쉐이크도 달고 가운데 아이스크림이 들어 있어서 당충전 제대로 했다.

진짜 아무것도 안하고 여기 앉아 있는것만으로도 너무 좋다~

화장실을 갔다가 오는데 테이블에 있는 장식에 눈에 띄었다.

우리나라같으면 꽃을 놓았을텐데 여긴 상추??? ㅋㅋㅋ

어제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서 이번에는 토핑을 올린 아이스크림을 주문 했다.

귀여운 딸기 아이스크림!!

생딸기로 장식을 해줬는데 손톱 만한 딸기를 잘라서 아이스크림에 올려 준듯~~

안개가 우리 앞으로 다가 오고 있다~

워낙 날씨 변화가 심하다고 들었는데 너무 빠르게 움직여서 움직이는 것이 눈으로 보인다.

아까봤던 풍경은 이제 하얀색으로 다 뒤덮혀 버렸다.

여기서 일몰 까지 보고 가려고 했는데 오늘은 일몰 보기는 어려울 듯하다.

손님이 우리 빼고 한두 팀 밖에 없다 보니 우리는 한시간 간격으로 계속 주문을 했다.

이번에는 블랙 커피와 홍차, 치즈케익!!

요거 맛있네 ㅋㅋ

나는 블로그 하고 오빠는 유튜브 보면서 놀기!!

 

 

내가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 모습을 보고는 직원이 관심을 보이며 다가 왔다.

스리랑카 사진이냐고 물어서 그동안 여행 갔던 스리랑카 사진을 보여 줬는데 어제 립톤싯에서 함께 사진 찍었던 타밀족 여인 사진을 보더니 자기가 아는 사람이라며 ㅋㅋㅋ 진짜 좁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사진 한장~~

오늘 하루도 여기서 잘 놀다 가네~~

음료를 많이 마셨더니 배가 불러서 저녁은 패스~~

쌀쌀할때 점퍼 하나 입고 돌아 다닐수 있는 하푸 탈레 날씨가 그립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