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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스리랑카

[부부세계여행 스리랑카 +10]작은 시골 마을 하푸탈레:)

2019.03.11

어제 밤 드라마를 볼때는 분명 졸려서 조금만 보다 자야지 했는데 연속해서 세편~~
새벽 4시까지 드라마 보다가 이러다 해뜰꺼 같아서 잤는데 이 끊을수 없는 드라마 ㅠ.ㅠ
“슬기로운 감빵 생활” 이거 그렇게 재미있었던 드라마였나??

재미있다고 들어서 다운 받아온거긴 한데 이거 완전 재미있다.

밤새 드라마 본 여파로 늦잠 자서 9시30분 기타 못탈뻔 했지만 ~~ㅎㅎ

(앞으로는 하루에 한편씩만 봐야지~ 나스스로와의 약속!)
기차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줄을 서서 표를 끊고 있었다.

엘라-하푸탈레 기차 구간 풍경이 예뻐서 오른쪽 창가에 앉아야 한다고 들었는데 오늘 기차역에 여행자들이 많았다.
2등급은 여행자들 3등급은 현지인들이 대부분 타는거라 눈치를 보고 난 3등급 표를 샀다.

기차가 오자 순식간에 기차에 올라탔는데 벌써 창가 자리는 전 정거장에서 사람들이 다 앉아 왔다.
그럼 차선책으로 가방을 올려놓고 문앞에 걸터 앉아서 가기!!

 

 

우리나라는 기차가 출발하면 자동으로 문이 잠기지만 여기는 문에 앉아서 풍경을 즐길수 있다.

콜롬보- 히카두와 바다 열차 탈때는 오빠가 자느라 사진을 몇개 못찍었지만 오늘은 오빠도 나도 신이나서 다양한 방법으로 동영상과 사진을 찍었다.

기차에서 간단한 음식을 팔기도 하고  왔다갔다하며 음식을 파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 새우튀김 같은것 먹어 볼까 하다가 오늘은 먹지 않기로..
현지 음식 계속 도전해보긴 해야하는데 자꾸 주저하게 된다 ㅎㅎ

1시간 정도의 거리라 풍경을 즐기며 사진을 찍으니 저멀리 하푸탈레 마을이 보인다.

엘라역 기차역 바로 앞에도 학교 운동장이 있었는데 하푸탈레도 큰 운동장이 있어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차역을 나오자 뚝뚝이 아저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예약을 하고 오지는 않았지만 몇개 후보 숙소를 정하고 왔기 찾아가려고 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계속 쫒아오며 자기 숙소에 오라고 하더니 우리가 갈곳이 있다고 하자 어디 숙소로 갈껏이냐며 계속 물어 보며 쫒아 와서 쫌 짜증 났었다.

다들 하푸탈레는 작은 시골 마을이라 여행자들도 적고 조용해서 너무 좋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대하고 왔는데 기차역에서 영업을 하는 아저씨를 만나니 오히려 다른 도시의 첫느낌은 다 좋았는데 여긴 별로 라는 생각이 들었으며 아저씨가 계속 쫒아 오자 구글맵 지도 보는 것도 헷갈려서 숙소 찾는데 좀 헤매다가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서 찾아 갈수 있었다.

우리가 하푸탈레에서 지낸 "그랜드 뷰 게스트하우스"

듣던대로 뷰가 좋고 엄청 깨끗했다. 직원들이 친절하며 청소를 열심히 하는 듯 하다.

우리가 갔을때 다들 체크아웃 한상태여서 청소 중이였는데 이불커버 교체도 하고 햇볕에 두꺼운 이불을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웰컴 티도 주며 방 정리 할동안 기다리라고 했다.

우리는 숙소에 가방을 놓고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동네가 작다 보니 식당도 몇개 없고 여행자들 사이에서 "리사라 베이커리"2층 식당음식이 괜찮다고 해서 우리도 거기로 갔다.

특히 여기는 후라이드 치킨을 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대 하고 갔다.

음식가격도 적당했으며 입맛에 맞을것 같은 무난한 음식들이 여러개 있었다.

난 스리랑카 음식 중 유일하게 입맛에 맞는 데빌드 치킨과 밥을 시키고 오빠는 후라이드 치킨을 주문했다.

진짜 양념치킨 처럼 치킨을 한 번 튀겨서 소스랑 버무려 나왔는데 난 너무 맛있어서 밥이라 소스와 함께 비벼 먹었지만 오빤 좀 짜다며 후라이드 치킨만 먹었다. 후라이드 치킨도 한국에서 파는 그맛!!

그리고 여기에 오니 한국사람을 처음으로 만났다.

서양에서는  스리랑카로 여행을 많이 오는데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해서 그런지 스리랑카 여행오는 사람들이 적은것 같다.

그렇다 보니 한국 음식 파는 곳도 수도를 제외하고는 없는 것이고.,,,

오늘 식사하면서 잠깐 만난 여행자 분은 

 

 

연세가 있어 보였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올해 75세라며 배낭여행만 20년째인데 올해가 마지막 배낭여행으로 혼자 스리랑카 여행을 오셨다고 하셨다..

정말 나이보다 훨씬 건강해 보이셨고 여행중 경험했던것을 블로그로 기록 하시면서 우리가 앞으로 갈 여행지의 정보도 공유 할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동네 한바퀴를 구경하고는 이동으로 피곤해서 낮잠 한숨 자고 저녁은 점심에 왔던곳에 또왔다.

오빠는 새로운 식당을 가자고 했지만 여기는 식당이 몇개 없어서 대부분 리사라에서 먹는다고 했더니 오빠는 먹을만한것이 없다며 빨리 다른 곳으로 이동하고 싶어 했다.

난 여기 음식 괜찮은데 오빤 별로 인지 저녁도 치킨만 먹었다.

볶음밥 양이 엄청 많았지만 난 김가루를 첨가해 또 혼자 한그릇을 다먹었네~

스리랑카는 다들 사계절 더운 나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지역마다 기온차가 크다.

하푸탈레와 같이 고산지대는 낮에는 선선하며 아침저녁으로는 꽤 춥다.

그래서 우리도 미리 준비한 경량 패딩을 꺼내 입었으며 숙소에서 제공하는 이불도 여긴 두꺼운 이불을 준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밤이 되자 난  콧물이 주르륵~~~

"오빠 나 감기 걸린거 같은데??" 라고 말하자 오빠가 왠일로 감기약을 찾아서 물과 함께 가져다 줬다.

거기까지 좋았는데 ㅋㅋㅋ

오빠 왈 "약 많이 먹어. 약 너무 많이 가지고 왔으니까 먹어서 줄이자~~"

이렇게 말하면 대판 싸우는 커플들도 있겠지만 우리에겐 이정도는 "풉 오빠도 약먹을래?"라고 말하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