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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스리랑카

[부부세계여행 스리랑카 D+8] 엘라에 가다! 나인아치 브릿지

2019.03.09

어제갔던 미리사가 너무 좋아서 하루 더 있을까 하다가 그냥 예정 대로 오늘 이동하기로!!
웰리가마에서 - 엘라 까지는 버스를 2번 갈아타야 하며 7~8시간 걸리는 거리이기 때문에 우리는 새벽에 일어나서 6시쯤 집을 나섰다.

아침에 일어나니 숙소 사장님께서 버스터미널까지 데려다 주신다고 하셨다.
그러나 먼거리도 아니고 일출도 볼겸 우리는 걸어가기로 했다.
4박 동안 지냈던 리사라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부부는 마지막 까지 너무 친절했도 항상 밝은 미소로 지내는 동안 집처럼 너무 편했다.
그리고 뷰가 좋지는 않았지만 가장 깨끗했으며 다시 온다고 해도 여기서 지낼것 같다.


이번 여행와서 처음으로 보는 일출~~~


바다에서 잠시 일출을 보고는 터미널갔다.
웰리가마-마타라 가는 버스 탑승 80루피 내고 30분정도 탔다.


아침 첫차라 차장님은 차가 출발하기전 버스를 전체 적으로 닦으면서 준비를 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없더니 어느 정도 달리니까 하나둘씩 타더니 금방 만석이였다.

너무 일찍 일어나서 얼굴이 부운듯 ㅋㅋ

마타라에서 엘라가는 버스가 있다는 글을 봐서 물었는데 다들 엘라와야에서 갈아타야 한다고 했다.


마타라 -엘라와야 까지는 480루피 4시간 정도 걸렸다.


시내 버스를 타고 4시간을 달리는데 100번은 넘게 버스가 서고 가고를 반복했다.
나는 이른 아침이라 가는 동안 자다 깨다를 반복하면서 생각보다 차에서 잘잤다 .

엘라와야 터미널에 도착하니 어디를 가냐고 묻길래 "엘라" 라고 하자 익스프레스 버스 승강장 앞으로

안내해주고는1시간 뒤에 버스가 온다며 툭툭이를 타면 한시간 이면 간다고 타라고 했다.
그래서 우린 돈이 없어서 버스를 탄다고 하자 돌아가더니 다시와서 다른 곳에 로컬 버스가 있다며 다른 승강장으로 안내해줬다 ㅎㅎ

 

 

( 돈없는 여행자라고 말을 하면 툭툭이 더이상 권하지 않아서 편하다 )

엘라와야에서 - 엘라까지는 140루피 2시간 정도 걸렸다.
이제 바다를 벗어나 산간지역으로 올라가니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엘라는 태국 빠이 같은 동네로 외국인 여행자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라고 한다 . 예쁘고 멋진 음식점들과 카페들도 많고 그만큼 가격도 사악해서 당일치기로 왔다가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는 빠이가 너무 좋았기에 엘라를 꼭 가보고 싶었다.


버스에 내리자 아! 무슨말인지 알것 같다.
스리랑카 스럽지 않게 메인거리는 온통 카페와 레스토랑들로 2~3층 건물에 서울에 있는 가게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인테리어가 멋있곳들도 많았다.

먼저 숙소를 잡기 위해 골목을 발견하고 올라갔다.
근데 너무 가파른 언덕이라 너무 힘들어서 가방을 내려놓고 한명씩 가서 숙소를 알아보기로 했다.
다른 곳들은 보통 안쪽으로 들오가면 숙소가 저렴해서 골목으로 들어와 언덕을 올라갔는데 여긴 언덕을

올라갈수록 전망이 좋기에 숙소 가격이 비싸다..
근데 올라와보니 전망이 좋은 곳이 뷰가 좋긴 하다.

주인아저씨와 흥정을 하고 2박에 어느정도 적당한 가격의 집을 선택해서 들어갔다.
문도 유리로 되어 있어서 침대에 누워서도 보이는 뷰는 너무 멋졌으며 앞에 테이블도 있고 작은 공간이 있어서 

드론 날리기에도 좋을것 같았다.

 

 

단 뷰에 비해 별로 깨끗하지는 않았던 숙소..
하튼 우린 거기에 짐을 풀고 “나인아치 브릿지” 가기로 했다.
가기전 점심을 먹으러 간 로컬 맛집 “마테이헛 은 너무 맛있다며 한국 사람들도 다 개꿀맛 이라는 표현을 하며 추천을 해서 스리랑카 커리에 도전해보려고 갔다.


항상 대기자가 많다고 했는데 우리가 갔을때는 다행히 앞에 한팀만 기다리고 있어서 금방 먹을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먹는다는 것을 시켰고 우리도 먹기 시작했다.

 


손님이 많아 회전이 잘되다보니 음식이 모두 신선하고 깔끔 했다.

 맛도 특별히 향신료 냄새가 나는것도 아니고 괜찮은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 별로...거의 절반이상을 남기고 나왔다.
여기는 분명 맛있는 곳이지만 우리는 스리랑카 음식이 잘 안맞는걸로하자

여기서 기다리다가 오빠 새똥 맞음 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나인아치 브릿지”로 향했다.
툭툭이를 타고 갈수 있고 걸어서 1시간 정도에 있는 곳인데 주변을 구경하면서 산책 할겸 가는것도 좋다고 해서 우리의 선택은 후자!!
어느정도 시원해진 4시쯤 많은 여행자들이 같은 곳을 향해 걸었다.

메인 거리에는 카페들이 많았고 조금 지나자 녹차밭이 펼쳐졌다.
오빠는 처음에 툭툭이 타고 가자는걸 내가 걸어가자고 했는데 걸어가는길 주변풍경을 보더니

“툭툭이 타며 못볼뻔했네”라며 걸어가는걸 만족해 했다

풀읖 먹고 있는 소는 꼬마 주인이 가자고 끊을 잡아 당겨도 버팅기고 있고

길거리에 있는 멍멍이는 지난 밤에 뭘 했는지 누워서 꾸벅 꾸벅~~

산중간에는 고급 리조트들이 지어져 있는데 여기도 급속도로 개발 되고 있는듯 하다.

귀여운 아기 멍멍이들이 있어 잠시 멈췄더니 다들 내 신발로 달려 들어서 끊을 물어 뜯고 ㅋㅋ

신발끈이 침으로 범벅  ㅋㅋ


그렇게 걸어가다 보니 주스집이 나온다.
근데 여기서 부터가 좀 험한길,,, 길도 너무 좁고 풀로 인해 길이 잘보이지도 않았다.
그렇게 내려가다 보면 멀리서 나인아치 브릿지가 보인다.

점점 내려 갈수록 가까워 지고 있다. 이날 운동화를 신고 갔는데 샌들 신고 갔으면 미끄러졌을듯~~

(오빠 그 목이긴 부족 같은 느낌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ㅋㅋㅋㅋ

근데 역시 어플로 찍으면 사진이 잘나오긴 하는데 거울에서 본 나랑은 조금 다른듯 ㅋㅋㅋ)

 

 


우리가 갔을때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다들 찍는 그곳에서 우리도 사진을 찍으며 놀면서 사람들이 많으니 기차가 지나가려나 기다렸지만

 기차는 오지 않았다.

 

하루에 몇대 안다니는 기차라 보기가 쉽지 않은듯~~

적당한 가격이면 툭툭이를 타려고 터널 옆에 있는 툭툭이 아저씨께 가격을 물었는데 너무 비싸게 불러서 우린

그냥 걸어가기로..

더 늦으면 돌아가는 것이 힘들것 같아서 우리 해가 떨어지기 전에 서둘러서 왔던 언덕 길이 아닌 옆에 있는 언덕길로 다시 올라갔다.(그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내려 온것 같아서 )
언덕을 오르니 벌써 어둑 어둑해졌다. 산길을 걸어가기에는 위험할수도 있을것 같아서 언덕 위에도 툭툭이가 몇대 있길래 흥정을 하고 탔다.
메인 거리까지 먼거리는 아니였지만 금새 깜깜해져서 걸어왔으면 힘들었을듯했다.


점심이 맛집이라는 로컬 음식 마져 실패하니 더욱 한국음식이 그리워 졌다.

 햄버거,피자도 다싫고 오직 한국 음식 ㅠ.ㅠ
한국 음식 사진을 보며 이것저것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한참 하면서 침을 꼴깍꼴깍~~
입맛이 없어서 컵라면이라도 너무 먹고 싶지만 포트기가 없어서 먹을수도 없고...
그러던중 지나가는 주인 아저씨에게 뜨거운 물 줄수 있냐고 여쭤 보았더니 흥쾌이 가져다 주신다고 했다

오늘 저녁은 육개장과 너구리~~

아저씨가 오셨을때 우린 맨발로 뛰어나가 물을 받고 테라스에 앉아서 라면을 먹었다.


저녁이라 제법 쌀쌀했는데 따뜻한 라면을 먹으니 너무 행복하다.
오늘 나인아치브릿지를 봤을때보다 더 감동의 순간ㅋㅋ
국물 한방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먹으니 입맛이 돌면서 갑자기 기분 좋아하지는 밤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