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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스리랑카

[부부세계여행 스리랑카 D+6]갈레 포트 갈래? (드론 추락)

2019.03.07

아침에 일어났더니 팔과 다리 온몸이 쑤셨다.

어제 안하던 운동(서핑)을 해서 그런지 몸이 너무 힘들어서 눈은 떴지만 다시 눈을 감고 침대에 한참 누워 있었다.

오늘 계획은 오전 일찍 근처 "갈레포트"라는 곳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꼼지락 거리다가 시간이 12시가 됐다.

 지금 나가면 너무 더울것 같아서 고민하니 오빠는 "갈레 포트 별로 볼것 없데" 가지 말자고 이야기를 했다.

근데 난 청개구리인지 오빠가 가지말자고 하니까 왠지 더 가고 싶어 지는 마음이 ㅎㅎㅎ

"아니~ 지금이라도 가자! 집에 있어봤자 모해~~"

(어제 서핑을 낮에 했더니 몸이 다익어서 오늘은 오후 늦게 하기로 했다.)

 

오빠는 그럼 가기전에 드론 한번 날려 보고 가자며 옥상에서 연습을 하겠다며 날 끌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난 옥상에서 하지 말고 바다에 가서 하라고 했지만 오빠가 옥상해서 한다고 우겼는데 거기서 사단이 났다.

드론을 켜고 이륙 시켰는데 신호가 잡히지 않더니 마음대로 옆으로 가다가 벽에 부딪혀서 떨어졌다....

드론 사망 한건가.....

(그때 진짜 짜증 났다. 옥상에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해가 지고....

그때 심정은 드론이 사망해서 아까운 것보다 저게 사람들 있는 곳에서 그랬으면 진짜 큰사고 났겠구나 라는 생각에 천만 다행이면서도 차라리 아예 망가져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였다.)

 

 

 

왜그런거냐고 물었더니 오빠도 모르겠다고,,,

(내가 찾아본 결과 전신주 옆에서 하면 안되는데 옥상주변에 전신주가 있어서 신호를 못받은듯... )

프로펠러 4개 중에 2개가 깨졌고 우선 가지고 내려 왔다.

여행 6일만에 드론이제 안녕 하나요~~

 

프로펠러는 여유분이 있어서 갈아끼고 카메라가 고장난건지 확인해봐야 하니까 다시 해보자며 집앞 바다에 갔다.

다행히 드론은 살아났고 난 더워 죽겠는데 그늘 하나 없는 해변에서 이걸 날리는게 싫어서 그늘로 혼자 와버렸다.

둘다 짜증이 났지만 잠시 정적이 흐른후 화해 하고 우린 갈레 포트로 가기로 했다.

스리랑카는 버스 정류장이 아니여도 길가에 서서 버스가 지나갈때 손을 흔들면 태워 준다

버스를 타니 바람이 불어서 조금 시원해 졌다.

티비를 보면서  가다가 바다가 나오면 바다 구경도 하며 40분 정도 타고 갔다.

"갈레"도착

히카두와서 웰리가마 올때 한번 버스 갈아타려고 내린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고 친근했다.

그런데 드론 때문에 너무 신경 써서 그런지 멀리를 살짝 했다.

우린 아침을 안먹어서  먼저 점심을 먹자며 찾아봤는데 이근처 맛집은 대부분은 수제 버거 아니면 파스타, 스리랑카 커리,,

어제 수제 버거 먹어서 먹기도 싫고 한국음식이 너무 먹고 싶었다....

그러나 스리랑카에는 수도 콜롬보 빼고는 한국 음식을 안판다ㅠ.ㅠ

그러다 지도에서 발견한 KFC

익숙한 우리의 맛 KFC "여기 가자!!" 

 

1층엔 마트가 있고 2층에는 크게 KFC가 있었다.

에어컨도 있어서 시원하다. 메뉴도 한국이랑 거의 똑같고 가격도 한국이랑 똑같다. ㅋㅋ

난 햄버거 세트, 오빠는 치킨 세트

진심 너무 맛있다 ㅠ.ㅠ

사실 난 음식 별로 가리지 않고 잘 먹는 편이지만 스리랑카 음식은 그냥 맛있지도 맛없지도 않은 정도..

먹으면 자꾸 한국음식이 먹고 싶은 마음이 불끈 불끈.,,

그건 맛없다는 말인거 같기도 하네ㅎㅎ

진짜 맛있게 치킨과 햄버거를 먹고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내려가서 마트에 들렸다.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도 몇개 없는데 여긴 한국 라면을 안판다. 요즘 왠만한 곳에 한국라면 다 파는데 스리랑카는 한국 라면도 콜롬보에 가야지만 살수 있다고 해서 라면 아끼는 중~~

대신 스리랑카 라면인 "꼬뚜미 라면 매운맛"에 고추를 잘라 넣으면 한국 라면이랑 비슷하다고 해서 사러 왔다.

과일도 조금씩 잘라서 파니까 사오고 싶었지만 우린 갈길이 멀기에 패스~~

그럼 이제 우리가 갈레엔 온 목적인 "갈레 포트"가보자!

요즘은 구글 있으면 어디든지 갈수 있는 세상~~

 예전에는 책들고 지도 보면서 찾아 갔었는데 참 좋은 세상이야 ㅎ

여기를 기준으로 터널을 지나 갈레 포트 안으로 들어 가면 밖같이랑 다른 건물들로 딴세상이다.

유럽식 건물들로 대부분 여행객을 상대로 하는 호텔들과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음식점들~~

성벽위로 올라가면 뻥뚤린 바다~~~

근데 그말은 그늘이 없다는 것...

여기 예쁜데 너무 뜨거워서 돌아다니기 힘들다....

오늘 아침 일찍 일어나서 왔어야 하는건데 밥먹고 쉬다 보니 가장 뜨거운 2시쯤에 오다니..ㅠ.ㅠ

으구.....

 

 

그리고 여기 위해서 돈을 받고 다이빙을 하는 사람이 있다.

중국인 커플이 돈을 내고 보겠다고 하자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다갔다. 다른 사람들도 볼꺼면 돈을 내라고 해서 다들 한발짝 뒤로 물러 섰고 돈을 낸 사람만 가까이에서 다이빙 하는 것을 사진으로 찍었다. 바다에 뛰어 들고 건너편에 있는 돌에 올라가 두번째 다이빙 하는 모습을 다들 가까이 가서 볼 수 있었다

진짜 돈을 버는 방식도 다양하네~~

요몇일 계속 바다를 보고 있지만 그래도 볼때 마다 좋다.

가는 바다 마다 각기 다른 물색깔인것도 신기 하고~

우리가 사진 찍고 있으니 조심 그렇게 스리랑카 친구가 한명 다가와서 사진을 찍자고 했다.

흥쾌이 사진을 찍자 갑자기 다른 친구들도 다가와 사진을 찍고 다함께 기념 사진도 남겼다.

우리가 가는 곳은 대부분 여행자들이 많은 곳인데도 불구하고 동양인이 많이없어서 그런지 지나가기만 해도 관심을 보이며 인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 난 연예인이 된것 마냥 활짝 웃으며 인사를 해주면

너무들 좋아해주신다 ㅋㅋㅋ

내 눈에는 등대 주변이 너무 예뻐서 뜨겁지만 사진을 많이 찍으며 놀았다~

그동안 사진을 보니 오빠 사진이 너무 없어서 오늘은 신경써서 오빠 사진도 많이 찍어 줬다.

수영복만 있으면 바로 뛰어 들고 싶은 바다 색~~

가족들이 함께 수영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놀고 싶었다.

다시 살아난 드론!!

앞으로는 더 조심해서 사용하자!!

사진 보면 "드론 사길 잘했구나" 생각하지만 항상 찍을 때는 "저놈의 드론 때문에 내가 땡볕에서 뭐하는 거야"

라는 생각이 든다...그리고 배낭에 차지하는 자리도 만만치 않다..

그래도 오빠가 좋다니~~ 앞으로 오빠가 계속 들어~~ㅎㅎ

 

 

오늘도 익었구나.ㅎㅎㅎ

마지막으로 시계탑 위에를 올라갔다 오려고 했지만 우리 오늘은 여기 까지 ㅋㅋ

조금 이른 시간에 와서 둘러 보거나 하루 갈레에서 숙박을 하고 늦은 오후에 일몰을 보며 둘러 봐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 왔다.

웰리가마는 물색이 별로 예쁘지 않은데 갈레에서 오는 길에 있는 바다는 물색이 너무 예쁘다~~

집근처에 다왔을때 내리겠다고 하자 우리를 내려줬다.

이건 참 좋은것 같다. 택시처럼 집앞에서 타고 집앞에서 내리고~~ ㅎㅎ

뚝뚝이까지 그늘에서 쉴수 있도록 만들어준 커다란 나무

평하로운 오후의 모습~ 

오늘은 우리 숙소 반대편 과일집에서 망고를 샀다.

파파야도 먹고 싶어서 작은걸로 달라고 했더니 작은거는 아직 익은게 없다며 여기도 내일 오란다 ㅎㅎ

그리고 서비스로 바나나를 두개 주어서 먹으면서 숙소로 돌아갔다.

집에 돌아와서 바로 옷갈아 입고 서핑을 하러 나왔다.

사실 몸이 힘들었지만 노을을 보며 서핑을 해보고 싶어서 갈레에서도 조금 서둘러서 왔다.

다들 더운 시간을 피해 늦오후에 서핑을 하러 나와서 진짜 바다에 서핑 하는 사람들로 가득 했다.

어제 배웠던 아마 서퍼 스쿨에 가서 보드를 빌리고 오늘은 선생님 없이 혼자 탔다.

어제 선생님처럼 오빠가 뒤에서 잡아 줬는데 뭔가 잘 안된다...

"오빠 그냥 나 혼자 타볼께. 오빠는 나 탈때 사진 찍어줘~"

이상하다..분명히 어제는 중심 잡기가 쉬웠는데...

별거 아닌것 같았지만 뒤에서 보드를 밀어주는게 중요했던 거구나~~

역시 서핑은 쉬운게 아니네~~~ㅎㅎ

이번엔 오빠 차례!!

오빠도 어제랑 다르게 중심잡기가 힘들다며 보드에 섰다가도 금방 물속으로 풍덩~~ㅎㅎ

그래도 잼있긴 하다.

오늘 저녁은 아까 마트에서 사온 라면을 끊여 먹을 생각으로 "잼잼"에 가서 에그라이스와 꼬뚜를 포장해 왔다.

역시 로컬 맛집은 저렴해서 좋아~~ 사람들이 꼬뚜 맛있다고 칭찬하던데 먹어 볼까?

꼬뚜 내입맛에는 아닐걸로~~ 이제 더이상 꼬뚜는 도전하지 말자!!

고추 송송 썰어서 넣은 라면은 완전 우리 입맛에 딱!! 한국 라면 안사도 되겠다며 오빠랑 난 국물 한숟가락 남기지 않고 맛있게 다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