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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인도 D+56] 마날리 라이프 카페The Lazy Dog!!

2019.04.26

오늘도 밥을 먹기 위해 밖을 나왔다.

 어디를 갈지 정하지 않고 걷다가 들어간 "풀온 카페"

음식을 주문하고 나오는 동안 코카서스 일정 짜기!!

큰 틀만 잡고 여행을 시작한거라 도시에 대한 아는것이 거의 없다. 도시 이름 조차 생소하고ㅠ.ㅠ

우린 퇴사하고 따로  여행 준비 기간을 갖지 않고 바로 스리랑카로 여행을 떠났고 인도에 있으면서 틈틈히 코카서스와 유럽에 대해 알아보려고 했지만 지난 한달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기만 했네~~

그러다 인도를 떠날 날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지금 발등에 불 떨어졌다.

오빠는 마날리에서 뭐할지 알아보라고 했지만 "오빠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야~~~"

인도에서는 워낙 한도시에 오래 있고 어딜가서 무언가 보기 위해  온것이 아니여서

그때 그때 맛집 정도 찾아보는것이 다였지만

 처음 가보는 코카서스(아제르바이잔,조지아,아르메니아)도시마다 가서 무엇을 볼지 어떻게 이동을 해야 할지  알아봐야할것들이 너무 많은것 같다. 거기다가 많이 가는 여행지가 아니다 보니 정보도 별로 없다.

막상 가보면 이동하는거며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오랫만에 새로운곳에 간다는 설렘과 함께 걱정이 태산이다...

마날리로 새로운곳이였지만 인도는 왠지 뭐든 익숙한 느낌 ㅎㅎ

음식이 나왔다.

 평소처럼 오빠는샌드위치를 시키고 난 볶음밥을 시켰는데 볶음밥 양이 2인분ㅋㅋ

 나 혼자 그많은 밥을 다 먹었다 ㅋㅋ

밥을 먹고 귀여운 멍멍이 가족을 한참 구경했다.

이길을 지날때 마다 아기 멍멍이 세마리를 볼 수 있는데 길을 왔다 갔다 길 한가운데 아기 멍멍이가 있다가 차가 빵빵거리면 갸웃 거리며 움직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가 고픈지 풀을 뜯기도 하고~~

  오빠가 남긴 샌드위치를 챙겨서 멍멍이한테 내려갔다.

오빠가 빵을 잘라서 애기들한테 주자 아직 맛을 모르는지 별관심 없고 장난만 친다.

엄마 멍멍이만 오빠가 빵주는거 목빠지게 기다리는 중~~

다시 산책에 나섰다.

맥간에서 너무 하는것 없이 먹기만 한것 같아서 마날리에서는 산책을 많이 했따.

 

 

알록달록한 얼굴 그림으로 울타리 장식을 한 카페!!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오빠는 인테리어가 마음에 든다며 사진을 찍었다.

"나중에 저렇게 인테리어해서 카페 차려야지~~"

누가 보면 한국 들어가서 카페 차리는 줄 알겠지만 현실성 제로ㅠ.ㅠ

꿈이라도 실컸 ㅋㅋㅋㅋ

동네 한바퀴 돌고 간  "달란스 카페"

오빠는 달달한게 먹고 싶다고 해서 핫초코 시키고 난 민트티!!

작지만 나름 아늑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유명한 "초코 쿠키"

쿠키를 주문하면 갓 구운 것처럼 따끈따끈한 쿠키를 가져다 준다.

안에 들어있는 초코 보이는가~~~~ㅎㅎ

듣던대로 맛있네~~~~ㅎㅎ

앉기만 하면 코커서스 공부중!!

오빠는 심심하다며 놀자고 하지만 한명이라도 알아봐야지~~

결국 좀 알아보다가 오빠랑 놀았지만 ㅋㅋ

어둑어둑 해질때쯤 우리는 카페를 나왔다.

처음에 들어갔을때는 사람들이 몇몇 없었지만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카페로 더 많이 들어왔다.

카페  맞은편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서 카드를 샀다.

카페에나 기차 이동을 할때 보면 서양여행자들이 카드 놀이하는 것을 종종 볼수 있었다.

우리도 심심할때 하자며 카드를 샀는데 마음 같아서는 화투를 사고 싶지만 화투가 없으니 카드로~~ㅎㅎ

가게안엔느 참 신기한 것들이 많이 있네 ㅎㅎ

저녁을 먹기 위해 가게를 찾아 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올드 마날리 상점들~~

오빠가 숭어 구이를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간 "더 레이즈 도그"

숭어요리로 더 유명한 곳들이 있었지만 숙소에서도 가깝고 분위기도 괜찮을것 같아서 이곳으로 정했다.

 

 

실내와 실외가 있는데 생각했던 것 보다 분위기가 훨씬 좋아 보였다.

우린 실외로 나갈 생각이였는데 곧 라이브 공연을 한다고 손님이 이야기 해주셔서 우린 실외 구경을 하고 실내로 다시 들어갔다.

밖에는 낮에 와서 차 마시자!!

오빠는 숭어 구이를 시키고 난 팟타이를 시켰다.

음식값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비쌌지만 그만큼 분위기도 훨씬 좋아서 아깝지 않았다.

팟타이는 기본은 했고 숭어구이는 오빠가 생각했던 스타일은 아니였지만 맛있다며 오빠는 숭어 한마리 다 먹었다.

오빠가 다 먹었다는것은 정말 맛있다는 거다!!

마날리 어디를 가도 가게에 손님들이 많지 않았는데 다들 여기 있었는지 여기는 손님들이 많았다.

그리고 외국인 여행자는 없고 다들 인도인들 뿐인데 다들 부자인듯 ㅋㅋㅋ

인도여행지에서 돈 쓰는 사람들은 외국 여행자가 아니라 인도인들이라는것을 다시한번 느꼈다.

다들 부유함이 느껴지고 우린 맥주 한명 7000원이라고 벌벌 떨면서 시켰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 위스키에 와인에~~~ ㅎ

물 담배도 많이들 하고 있었는데 오빠도 지난번 부터 해보고 싶다고 했었다.

사람들 하는 것 보고는 "나도 물담배 해봐도 돼??" "오빠도 해봐~~"

우리도 오늘 제대로 여유를 느껴 보자!! ㅋㅋ

라이브 공연을 들으면서 여유로운 저녁시간~~~ 역시 돈을 써야 즐거워 ㅋㅋ

물담배는 연기 뿜어내는 맛으로 하는거지~~

오빠가 해보라고 해서 나도 물담배 해봤다.

여기 아니면 언제 해보겠냐~~~ ㅎㅎ

특별한 맛은 나지 않는데 코랑 입에서 연기 나오니 신기하긴 하네~~

 

우린 여기서 세시간 정도 있었는데 오빠는 갈때까지 물담배를 계속 했는데 이거 줄긴 하는거니~~~

중간에 사람들 나와서 음악에 맞춰서 춤도 추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너무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냈다.

이때 까지는!!

 

 

라이브 공연이 끝나고 10시쯤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계산을 하고 나갈 준비를 했다.

오빠도 계산을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갑자기 다리가 풀린다면서 주저 앉아 버렸다.....

너무 당황스럽고 무서웠는데 문 앞에 노래불렀던 분이 함께 부축해서 계단에 오빠를 앉히자 이상하게 하품을 하며 자려고 했다.

 직원들과 주변 사람들이 오빠 양말이랑 점퍼도 벗기고 레몬을 입에 넣고 물을 뿌리면서 오빠가 정신 차릴 수 있도록 했고 한 5분정도 지나자 오빠가 정신을 차렸다....정말 무슨일 생기는줄 알았다...ㅠ.ㅠ

술을 많이 마신것도 아니고 기분 좋았는데.... 물담배를 처음해서 그런건지....

약을 먹은 것 처럼 오빠가 순식간에 정신을 잃어서 너무 무서웠지만 카페 직원들과 주변에 있던 인도 손님들까지 함께 도와줘서 오빠는 정신을 차렸고 숙소까지 데려다 줘서 안전하게 올 수 있었다.

정말 너무 고마웠던 인도사람들!!!

그 순간은 너무 무서웠지만 우릴 도와주었던 좋은 사람들 덕분에 나쁜 기억으로만 남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