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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인도

[부부 세계여행 인도 D+55] 마날리에서 보내는 생일!!

2019. 04.25

오늘도 화창한 날씨!!

숙소 앞 의자에 앉아 멀리 보이는 설산 구경~~

그늘은 춥지만 햇볕에 앉아 있으면 뜨겁다... ㅋㅋ

어제 잠들기 전 까지 코카서스 알아보고 오늘도 아침부터 일정을 계획해 봤다.

아직 뭐가 뭔지 몰라서 다른 사람들 루트 보면서 알아가는중인데 좀 더 알아보면 감이 잡히려나~~ㅎㅎ

오늘은 내 생일 이다!!

오빠는 특별한 생일을 위해 1박2일 트레킹을 가자고 했지만 그건 오빠 생각이고~~ 난 싫다!!

어쩜 매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여행도 이젠 일상이 되어서

한국에 있을때 처럼 생일날 뭐할까? 라는 고민을 한다.

오빠는 생일이니까 니가 하고 싶은데로 하라며 뭐든 맞춰 준다고 했다.

내 생일이니 오늘은 내가 먹고 싶은것 실컷 먹기!!

아침은 뉴마날리 중식당! 점심은 바쉬쉿 한국 식당! 저녁은 바쉬쉿 일식당! 

이것이 오늘 나의 일정이다.ㅋㅋㅋㅋㅋ 

오빠는 기껏 생일때 하고 싶은것이 먹는것이냐며 비웃었지만 ㅋㅋㅋ

근데 생일 이라는 것만으로도 평소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아침에 양가 부모님께 전화를 드리고 나갈 준비를 했다.

옷을 갈아입고 화장을 준비 하다가

"아맞다! 오늘 립스틱 새거 발라야지~~"

여행 오기전 선물 받았던 립스틱을 챙겨왔는데 특별한 오늘을 위해 새 립스틱도 발랐다 ㅋㅋ

아껴 두었던 산림숲을 산책하며 뉴마날리까지 걸어 갔다.

올드 마날리가 가장 좋았던 것 중 하나가 산림숲 산책길이다!

우린 거의 매일 이길을 산책했고 여기서 캠핑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천천히 걸으며 사진도 찍고 잠시 의자에 앉아서 쉬기도 하고~~

입구를 통과 하면 뉴마날리가 나온다.

 

 

올드 마날리에 있다가 여기 오니까 진짜 시내 같네ㅋㅋ

차들도 엄청 많고~~

로터리를 지나서 부터는 차량이 들어 올수 없는데 차들 없으니까 빵빵 소리 듣지 않고 걸을 수 있어서 편하다.

그리고 여기는 다 너무 깨끗하다. 거리에 쓰레기도 없고 사람들도 우리에게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

구경하며 걷다가 들어간 중식당 "찹스틱!"

실내 분위기는 전형적인 중식당 느낌이 든다.

음식과 자스민챠를 시키고 차를 마시며 기다렸다.

"완탕 스프"와 이름이 기억 안나는 모모!!

절인 고추를 올려서 먹으니 너무 맛있다~~

국물도 깔끔하고 ㅎㅎ

특히 치킨 모모 너무 맛있다. 안에 육즙과 함께 먹는 이맛!!

이거 먹으러 다시 한번 가야 하는데~~~ㅎㅎ

"히쿱 주스"

여기 과일 주스 파는 가게 인데 책에서 봤다. 다음에 사먹어 보는걸로~~ ㅎㅎ

사람들이 동그랗게 모여서 구경하고 있길래 우리도 함께 구경!

현지어로 말을 해서 무슨말인지 도통 알수 없지만 몸짓과 사람들 웃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따라 웃게 된다

처음에는 약을 파는건가 싶다가 마술쇼를 하는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에는 돈을 받더니 돈을 낸사람들만 가까이 오라고 한다. 여자는 보는거 아니라고 해서 난 못보고 오빠는 10루피 내고 옆에 껴서 봤다.

돈을 낸 사람들에게는 팔에 무언가 발라준다는데 오빠는 발르지는 않고 나왔다.

결국 약 파는건가 ㅋㅋ

나름 재미있게 구경하고 이제 올드마날리 반대편에 있는 바쉬쉿으로 향했다.

 

 

윤카페 사장님께서 지난해 비가 많이 와서 산사태도 나고 양식 숭어가 다 죽어서 숭어값이 비싸졌다고 했는데

바쉬쉿가는 길 보니 집이 무너진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복잡한 입구를 지나서 걸어가다 보이는 풍경!!!

차들이 다니는 길이라 먼지가 너무 많이 날려서 오빠는 수명이 1년 줄은것 같다고 하는데 진짜 먼지 장난아님....

겨울에는 스키 탈 수 있다고 들었는데 곳곳에 스키샵들이 보인다.

알록 달록 스키복들을 빨아서 말리는 중~~

한참을 큰길을 걸어 가다가 오른쪽 골목길로 올라갔다.

맵스미로는 없는 길이라고 나왔지만 구글에서는 좁은 길이 나온다

동네 주민에게 길을 물으니 위로 더 올라가면 된다고 해서 우린 쭉 올라갔다.

작은 개울에 나무판자로 길을 만들어서 건널 수 있도록 동네 주민들이 만들어놓은 지름길 같다.

개울을 지나니 바로 보이는 "오원 카페"

내가 바쉬쉿에 온 목적이다!!

아침을 늦게 먹어서 배가 부르니 동네 산책을 먼저 하기로 했다.

바로 위에 있는 초등학교??

쉬는 시간인지 선생님은 교실 앞에서 아이들을 지켜보고 있고 아이들은 운동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서 놀고 있었다.

교문은 잠겨 있어서 우리는 교문에 매달려서 아이들 구경~~ㅎㅎ

오빠가 계속 보자 귀여운 여자 친구들이 와서 나뭇잎 선물을 주기도 했다.

오빠는 선물 받았다며 좋아하고 ㅋㅋㅋ

올드 마날리는 현지인들 보다 여행자들이 더 많은 여행자 거리였다면 바쉬쉿은 현지인들이 사는 더 작은 시골 마을 갔다.

돌 지붕에 1층에는 소를 키우는 외양간이 있는 전통 가옥들도 많이 보였다.

 

오른쪽에는 사원과 왼쪽에는 온천이 있는 바쉬쉿 메인 광장!

이쪽으로 내려가면 여러개의 상점들과 음식점!!

외국인들은 없었지만 여행 온 인도인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나라 한옥마을이나 청학동 구경가는 느낌인듯~~~ ㅎㅎ

 와인샵에 가니 여러 종류의 과일 와인들과 과일 사이다를 판다.

특히 사과 농장이 많아 사과 사이다 유명하다 길래 술을 못마셔서 와인대신 사과 사이다 하다 사서 들고 나왔다.  

그리고 향한 "오원 카페"

개울 옆이라 물소리와 새소리도 들리고 창밖으로는 멋진 설산이 보인다.

문을 열고 나가면 밖에서 간단히 차를 마실수 있도록 의자도 있는데 여기 경치가 좋다.

올드 마날리에서는 살짝 살짝씩 보이던 설산을 보고는 감탄했는데 여기는 펑 뚤려서 더 좋다.

마날리가 인도의 스위스라고 불린다는데 여기 오니까 조금 이해 가는듯~~~설산과 울창한 나무들~~

실내는 좌식과 입식으로 되어 있는데 확실이 좌식 테이블이 편하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 인데 오원 카페는 한국 분이 처음에 인테리어도 하셔서 가게를 운영하다가 지금은 한국분 안계시고 인도분이 하고 계신다.

보스 아저씨 말로는 결혼해서 한국에 갔다는것 같은데 가끔 오는 건지는 모르겠네~~ㅎㅎ

오원의 대표 음식 삼겹살을 주문으로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다.

빵집에서 사온 초코 조각 케익에 성냥을 꽂았다.

초를 사려고 했지만 엄청 큰것 밖에 팔지 않아서 대신 성냥 ㅋㅋㅋㅋ

내가 불기도 전에 꺼저 버리는 성냥 ㅋㅋㅋㅋ

그리고 와인샵에서 사온 "사과 사이다"

사과 맛이 나는 탄산 음료인줄 알았는데 이거 맥주네~~~

짠만 하고 오빠가 마시는 걸로~~ㅎㅎ

드디어 나온 삼겹살!! 감동이다..ㅠ.ㅠ

 

 

니가 내 생일 선물!!!

한국 불판에 여러가지 야채들과 함께 나온 반찬들!!

그리고 생일이여서 시킨 미역국까지~~

미역국에는 버섯이 들어 있는데 이거 어떻게 만든거지???

완전 국물 끝내준다!!!

인도에서 가 본 한식당 중에 여기가 최고다!!

"오빠 말시키지마!! 너무 맛있어"

미역국 한그릇 뚝딱 하고 삼겹살 배부르게 먹었지만 마지막은 볶음밥이지~~ ㅎㅎ

볶음밥은 오빠를 위해 내가 나섰다.ㅋㅋ

충분히 맛있었지만 김가루 까지 있었으면 진짜 더 맛있었을 텐데~~~ㅎㅎ

엄청 배부르게 먹고 나니 마지막 티까지 준다~~

듣던대로 인터넷도 빠르고 음식도 맛있고 뷰랑 분위기도 좋고~~~ㅎㅎ 여기 너무 마음에 든다.ㅎㅎ

배부르게 먹고 우린 걸어 내려왔다.

바쉬쉿에서 올드 마날리까지는 1시간 정도 거리지만 오늘 많이 먹었으니 이정도 걸어줘야지!!

원래 계획으로는 바쉬쉿에 있는 일본 식당에서 저녁까지 먹는거였지마 너무 배불러서 못 먹겠다.

걸어 내려가는 중에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릭샤를 탈 까 하다가 챙겨 온 우비를 입고 걷자!!

빨래줄에 걸려 있는 작은 아가 옷이 귀여워서 찰칵!!

비가 많이 왔어야 비 쫄딱 맞고 더 재미있었을것 같은데 비는 금새 그쳤다 ㅋㅋ

우리나라도 차 많이 막히는 곳에서 뻥튀기 파는 것처럼 여기서는 솜사탕을 판다.

색소가 듬뿍 들어 있을 것만 같은 분홍색 솜사탕!!

사람들 솜사탕 파는것 구경하다가 나도 하나 샀다 ㅋㅋ

뉴마날리는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더 많아진것 같네~~

왔던 길을 따라 다시 올드 마날리를 가기 위해 숲길로 들어 섰다.

솜사탕 먹을 생각에 신이 나서 들고 가는중~~

집에 가서 먹었는데 색소가 얼마나 들어갔는지 한입 먹었더니 입안이 빨간색으로~~ㅎㅎ

 

한시간을 걸었는데도 너무 배가 불러서 밤에 배고프면 먹을 과일 사가지고 들어 가기로 했다.

근데 내가 과일 가게 찍으려고 하는데 오빠 자기 찍어 주는줄 알고 서있네 ㅋㅋㅋ

그럼 오빠도 한장 찍어 줄께~~~ㅎㅎㅎ

아침에 일어나서 내 노트를 달라고 해서 주었더니 편지 쓸 꺼니까 잠시 나가있으란다 ㅋㅋㅋ

오빠 이런거는 나 몰래 미리 써야 감동이지~~~~ㅋㅋ

그래도 오늘 짜증한번 안내고 말 잘들어줬으니까 봐준다 ㅎㅎ 오빠 덕분에 오늘 하루도 즐거웠어~ 고마워^^

여행 처음 왔을 때는 매일 하루종일 같이 있는 것이 살짝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괜히 서로 더 짜증을 부리기도 했는데 이제 어느정도

서로 맞춰 가는 법을 배우다 보니 하루 종일 함께 있는것도 편하고 든든하다.

역시 혼자 보다는 둘이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