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인도 D+52] 박수 폭포! 다음 여행지 결정!!

2019. 04.22

오늘은 계속 미루줬던 "박수 폭포"를 가기로 했다.

오빠는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빵을 먹고 싶다고 해서 박수 폭포 가는 길에 있는 "닉스 이탈리안"에 가서 아침을 먹었다.

빵 종류도 다양하고 깨끗하게 진열되어 있는 모습을 보고는 오빠는 마음에 들어했다.

실내도 있지만 우리는 야외로 나가서 앉았다.

 뷰도 나름 괜찮네~~

오빠는 초코무스 케익과 당근 케익, 커피를 시켜서 먹고 나는 초우면과 림카!!

오빠는 나에게도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마시라고 했지만 난 빵보다는 밥이나 면이 좋다.

나에게 빵은 어쩌다 먹는 간식이지 밥 대신은 아니다 ㅋㅋㅋ

든든하게 먹었으니 박수 폭포로 출발하자!!

맥간에서 박수 마을 까지는 30분 정도 걸린다.

날씨 좋은 날 걸으니 너무 좋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나오는 박수 마을은 생각했던 것 보다 무척 가까웠다.

 

 

박수 마을을 지나자 뭔가 더 정돈된 느낌으 든다고 생각했는데 길에 보도 블록을 깔아서 그렇게 느껴진것 같다.

관광지 답게 양옆으로는 기념품 가게 들이 많이 있다.

박수 마을을 지나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 가면 수영장이 나오고 박수 폭포를 갈 수 있다고 듣고 출발 했는데

진짜 물 흐르듯이 사람들이 가는 길로 구경하면서 따라가다 보면 다 나온다.

수영장이 보인다!!

생각 보다 수영장 물은 더욱 깨끗했다.

폭포에서 나오는 물로 만들어 놓은 수영장에서는 사람들이 수영을 한다.

수영장을 지나 왼쪽으로 올라가면 박수 폭포 가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부터는 계단이라 조금 숨이 찬다.

그래도 올라가는 길에 경치를 구경하며 물소리도 듣고 새소리도 들으면서 천천히 가니 좋네~

더운 여름 우리 나라 계곡에 사람들 몰리는 것처럼 여기도 여행 온 인도 사람들이 많다.

맥간과 마날리는 산간지역이라 시원하다 보니 인도인들의  휴양지로 유명하다.

지난번 트리운드갔을 때도 느꼈지만 여행 온 인도인들을 보면 분위기가 다르다.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도 많고 여유로움이 느껴 진다~~~ ㅎㅎ

그리고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엄청 친절하다. 사실 다른 지역 갔을 때에는 여자들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여기서 본 커플이나 부부들 보면 남자들이 다정 다감하고 여자들에게 엄청 잘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입구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우린 반대편 가게 앉에서 음료수 마시면서 구경~~

함께 사진도 찍고~~ 서로 찍어 주기도 하고~~ ㅋㅋ

 

 

물이 엄청 차갑고 깨끗하다. 발음 담그고 싶었지만... 그냥 참는걸로 ㅋㅋ

폭포 물로 인해 가게에 앉아만 있어도 너무 시원해서 조금 더 오래 있고 싶었지만 오늘 약속이 있어서 조금 서둘러서 내려왔다.

항상 고생이 많은 당나귀들....

올라 갈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내려 올때 보니 많은 인도 남자들이 물놀이를 즐기는데

날씨가 생각보다 더워서 오빠도 수영복만 있었으면 물 놀이 하고 싶다고 했다.

다들 팬티만 입고 수영하길래 오빠도 그냥 팬티만 입고 들어가라고 했지만 오빠는 싫다며 우린 그냥 구경만 하는걸로~

달라이라마 벽화 앞에서 인사 한번ㅋㅋ

대부분의 식당에는 달라이라마 사진이 다 걸려 있고 맥간 곳곳에서 달라이라마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지갑을 하나 살까 하고 구경했는데  원하는 크기가 없어서 그냥 구경만!!

다른 손님이 가격을 물어보는것을 들었는데 생각보다 저렴하다.

클러치가 350루피 정도니까 우리나라 돈은로 7000원. 물론 천의 소재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다고 한다.

대부분 2~3배 정도 가격을 부풀려서 바가지 씌우다 보니 무조건 흥정을 해야 하는데 맥간은 그렇지 않은것 같다.

요즘 자주 가는 아이스크림 집에서 아이스크림도 먹고~~ㅎㅎ

오늘은 지난번에 만났던 한국분과 차 마시기로 약속을 해서 우린 약속 장소로 갔다.

맥간에서 가장 좋아하는 곳이라는 찻집으로 우리를 안내해 주셨다.

찻집이라고 해서 메인 거리에 있는 곳일줄 알았는데 우리가 아직 안가본 코라길을 따라 가면 나오는 찻집!!

여기가 찻집??

사실 처음에 너무 허름해 보여서 깜짝 놀랬다.

코라길을 코스 언덕 위에 있는 유일한 카페~~ ㅋㅋ

이 동네에서 가장 맛있는 진저레몬티와 라핑이라며 추천해주신 메뉴를 시켰는데 진짜 유명한 곳인지 코라길을 돌고 온 동네 주민들이 꾸준히 계속 들어오신다.

진저 레몬티 처음 마셔보았지만 생강맛은 거의 안나고 레몬맛과 향으로 새콤하니 맛있었다.

라핑은 우리나라 묵이랑 비슷한데 맛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아직까지 시도하지 못하다가 이곳에서 처음 먹어봤다.

근데 이거 매콤하니 너무 맛있다~~~

우린 이거 받자 마자 각자 한그릇씩 뚝딱!!  난 국물 까지 다 마셨다ㅋㅋ

소박하지만 동네 사랑방 같은 느낌을 받았던 카페에서 우린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다.

 

 

오늘은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우린 숙소로 돌아와 비행기표를 끊기 위해 노트북을 켰다.

어제 밤 우리는 다음 여행지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번에도 말했듯이 다음 여행지는 파키스탄이였고 육로를 이용해 파키스탄에서 입국해 3주 파키스탄 여행을 하고 코카서스 3국중 한곳으로 입국할 예정이였다.

그래서 오빠는 파키스탄에서 코카서스로 넘어가는 비행기표를 알아봤고 어제밤 표를 끊자는 이야기를 했다.

이제 정말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온것 같아서 오빠에게 솔직히 걱정 되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파키스탄을 안전하게 갔다 온다고 해도 내가 무섭다는 생각을 가지고 그나라에 들어가며 긴장의 연속으로

제대로 즐기지도 못할것이 분명하기에 가고 싶지 않다.

또한 가족들도 우리가 여행 하는 동안 계속 걱정을 하실텐데 걱정을 끼치면서 까지 가는 것은 아닌것 같고

무엇보다 상대가 싫어하는 여행지는 가지 말자!!

앞으로 오빠가 원하는 다른 여행지는 최대한 마추도록 하겠다."

 

결국 파키스탄을 안가기로 하고 다음 여행지는 코카서스 3국 중

 "아제르 바이젠"으로 결정!!

 

오빠는 파키스탄을 갔다가 다시 인도로 들어와 가장 북쪽에 있는 레를 지나 판공초까지 가고 싶어했지만 이번에는 깔끔하게 두개 다 포기하는걸로!!

오빠 다음에 꼭가자!! 

 

이렇게 된거 하루라도 빨리 끊어야 저렴하기에 우린 바로 표를 알아봤다.

마날리에서 일주일 정도 쉬다가 4월 말 나가는 표를 원하지만 너무 비싸다...

한달 뒤 정도 티켓은 저렴하지만 그때까지 있기에는...

어쩔수 없다. 나름 괜찮은 가격대인 5월 6일로 델리 아웃 표를 끊었다.!! ㅋㅋ

 그리고 다음날 스리랑카에 테러가 발생했다.....

 "오빠 안가기를 잘한거야!! 아직 까지 파키스탄도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어..."

인도 아웃 티켓을 끊은 기념으로 고기반찬과 함께 저녁 식사!!  ㅋㅋ

오빠는 저녁을 먹으며 내일  마날리로 이동을 하자고 했다.

"당장 내일??"

맥간에서 일주일 정도 있었더니 익숙하고 편하기는 하지만 너무 늘어지는것 같다며 오빤 마날리로 가자고 했고 

"파키스탄도 안가는데 오빠가 가자면 어디든 가야지!!"

우린 그렇게 늦은 밤 유일하게 문열어 있는 버스 대행업체를 찾아갔다.

다행히 내일 밤 10시 30분 마날리가는 버스 자리가 있어서 표를 끊고 들어왔다.

오늘 진짜 오랫만에 바쁜 하루를 보낸것 같다.

하루에 한가지 정도만 하면서 여유롭게 보내다가 오늘은 여러가지는 결정하고 진행하느라 피곤하기도 했지만

왠지 뿌듯하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