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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D+47] 처음 와본 맥간!

2019.04.17

12시간만에 도착한 맥간!!

버스에서 내리니 비가 부슬부슬 오고 있다.

델리에서 잠깐 입었던 우비를 꺼내 입고 배낭을 메고 숙소를 찾아 나섰다.

구글지도를 보며 찾아간 두개의 숙소 중에 우리가 선택한 곳은 "레이디스벤쳐"

터미널에서 걸어서 10~15정도 거리에 있는 곳인데 뷰는 없지만 합리적인 가격에 숙소가 나름 깨끗하다.

이른 아침이였지만 어제 3시 이후로 아무것도 안먹은 우리는 얼른 씻고 밥을 먹으러 나왔다.

우리가 맥간에서 처음 간 음식점은 "피스카페"

여기는 한국인 여성분과 티벳남성분과 가족들이이 함께 운영하는 티벳 음식점이다.

비가 오는 맥간의 날씨는 상당히 추웠는데 날씨가 춥다보니 자연스럽게 따뜻한 차가 생각났다.

오래된 산장 분위기의 카페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데 순간 '너무 좋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조용히 잠시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찰라 오빠는 밖에 나갔다가 돌아와서는

"너 책읽으면 나 혼자 뭐해!! 언제 부터 책을 읽었다고. 덮어...."

그걸로 나만의 시간은 끝~~ 한 30페이지 읽었나...ㅋㅋㅋ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왔다.

수제비와 비슷한 "땜뚝"과 만두와 비슷한 "모모"

스페셜 땜뚝을 시키고 치즈를 좋아하지 않아 우린 치즈를  빼달라고 했다

다들 짬뽕국물처럼 얼큰하다며 너무 극찬을 해서 내가 너무 기대했나... 사실 난 그저그랬는데..

다행히 오빠가 맛있다며  아주 잘먹었다.

비가 내려서 운치가 있긴한데 맥간에 오면 길거리에서도 설산을 볼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왔지만 구름으로 산이 뒤덮혀 있다 보니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서 아쉽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슈퍼에 들려 필요한것들도 몇개 샀는데 여기 우리나라 라면을 판다며 신기해 했는데

맥간 돌아다니면 한국 라면 파는곳이 엄청 많았다.

 

 

숙소에 들어 오니 너무 춥다.... 참 사람이 간사한게 추우니까 더울때가 그립네 ㅋㅋ

버스에 앉아서 밤새 잠을 잤더니 피곤해서 우린 침낭에 쏙 들어가 숙소에서 준 두꺼운 이불을 이중으로 덮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비가 그친것 같아 다시 밖으로 나왔다.

저 멀리 설산이 보인다~~ ㅋㅋ

내가 생각했던 딱 맥간의 모습이다. 알록 달록한 집들과 울창한 나무들 뒤로 보이는 설산~~

뷰가 좋은 카페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하필 내부 수리중~~

그럼 동네 구경이나 하자며 오빠랑 거리를 돌아다녔다.

맥간은 인도지만 작은 '티벳 마을'이다.

티벳 망명정부가 위치한 곳이며 달라이라마가 계신곳!! 많은 티벳인들이 이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티벳 음식점들도 많고 우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티벳인들을 보면 마음이 편하다.

 (비슷해서 그런지 괜히 인상이 더 좋은것 같다.)

중앙 광장~

다른 인도 지역에서는 밤에 거의 돌아다니지 않았는데  맥간에서는 늦은시간 까지 밖에 있어도 부담스럽지가 않다.

중앙광장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 우리의 맥간 단골집 "커먼 그라운드!!"

바라나시는 한국 맛집이 많았다면, 맥간은 다양한 나라의 음식천국!! ㅋㅋ

 

 

그중 커먼 그라운드는 돼지고기를 파는 중식당!! 

실내가 노란빛이여서 그런지 더 따뜻한 느낌이고 아기자기 하니 예쁘다.

메뉴 공부중~~ 어중간한 시간에 와서 밥은 먹지 않았지만 다음에 와서 먹을 메뉴들을 미리 봐두었다. ㅋㅋ

시나몬 빵과 함께 차를 마셨는데 빵을 따뜻하게 데워 주니 더 맛있네~~ ㅎㅎ

여기는 항상 사람이 많아서 자리가 없으면 합석하기도 한다.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 숙소 바로 밑에 있는 "룽타"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여기는 일식집이데 일본여자분과 티벳남자분이 함께 운영하는 채식 식당이다.

 맛도 일품이고 가격도 합리적이여서 여기도 항상 사람이 끈이지 않는다.

영업을 12시부터 이며, 브레이크 타임도 있어서 시간을 잘 맞춰가야지만 먹을 수 있는곳!!

티벳분들은 부지런하고 깔끔한지 가게들이 낡았어도 어찌나 깨끗하게 관리하는지~~

오빠는 맥간 식당들 위생상태가 좋다며 너무 마음에 들어했다.

야채 가츠동과 우동!!

뜨끈뜨끈 우동과 함께 밥을 먹으니 맛있네~~ㅎㅎ

바라나시 부터 우리는 계속 일식 먹는중~~ ㅋㅋ

 근데 여긴 바라나시 일식집이랑 비교하면 맛은 거의 비슷한데 가격은  반값정도 밖에 안한다.

 

 

맥간은 음식도 맛있는데 심지어 저렴하기까지~~~

야외 테라스도 있는데 아까 비가 와서 우린 실내에서 먹고 나가서 잠시 경치 감상!!

내일 모래는 저멀리 보이는 설산을 가까이에서 볼수 있는 트리운드에 갈 예정인데  벌써 부터 기대된다.

집에 돌아오는 길 오빠가 새우깡을 보고는 먹고 싶다며 새우깡과 라면 5개를 사왔다.

트레킹 갈때도 싸가지고 가서 먹기도 하고 중간중간 라면 뿌셔 먹어야지 ㅋㅋ

맥간은 우리 둘다 처음 오는 여행지다.

처음 가는 곳이다 보니 더 설레는 마음으로 왔는데 다행히 우리 둘다 맥간 온지 하루만에 이 곳이 너무 마음에 든다.

날씨만 조금 따뜻해졌으면~~~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