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D+46] 맥간으로 가기위해 잠시 들린 델리!

2019.04,16

연착 없이 우린 아침 7시에 델리역에 도착했다.

델리는 여행자들 사이에 사기꾼들이 너무 많아서 악명이 높다.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델리공항으로 들어오다 보니 잔뜩 긴장한 여행자들에게 다가와 도와주는척 하며 길이 막혔다는 둥 여러가지 핑계로 바가지를 씌우는일들이 다반사다.

그러다 보니 많은 여행자들이 델리를 피해가려고 한다.

그러나 이동하기 위해서 어쩔수 없이 델리를 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우리도 맥그로드 간지 일명 '맥간' 이 목적지이지만 바라나시에서 한번에 가는 것이 없어서 델리로 왔다.

델리에 아침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에 가는 맥간 가는 버스표를 예매 할 예정이지만 혹시나 표가 없으면 델리에서 하루 묶을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으로 도착!

기차역에서 나와 큰길만 건너면 여행자들이 많이 가는 "빠하르간지"거리가 나온다.

 도보로 5분도 안걸리는 거리인데 릭샤꾼을 잘못만나면 한시간 걸려서 도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여행가기전에 꼭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지난여행에서도 델리를 몇번 와봐서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걸어나가서 그런지 아무도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았다.

그렇다고 델리에는 다 사기꾼만 있는건 아니다.

지난번 여행에서는 동행 언니가 빠하르간지에서 여권을 잃어 버렸었다.

그날 저녁때  행사가 있었나? 빠하르간지 거리에 사람들이 엄청 많았는데 그때 지나다가 소매치기를 당한것 같다며 우린 계획된 일정을 잠시 보류 하고 델리에서 몇일 머물며 여권을 다시 신청하려고 했는데 다음날 대사관에서 연락이 왔다. 빠하르 간지 거리에 여권이 떨어져 있어서 인도인이 대사관으로 직접 가져다 줬다며 찾으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는 얼마나 기뻤던지 ㅎㅎ

 여기도 사람사는 곳이다 보니 나쁨 사람들도 많지만 그만큼 좋은 사람들도 많다.

아침 7시쯤이라 거리에는 영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뿐 많지 않았다.

우리는 표를 사기 위해 빠하르 간지 거리 중간 지점에 있는 "와우 카페"로 향했다.

 

 

 

예상대로 가게 문은 닫혀 있었다.

직원이 출근을 한것 갔지만 안에 청소를 하며 왔다갔다 해서 우리는 가게 앞 한쪽 구석에  가방을 내려놓고 바닥에 앉아 기다렸다.

9시나 돼야지 가게에 들어갈수 있을것 같아 내심 기차가 역착 되기를 바랬는데~~ ㅎㅎ

2시간 정도 기다려서 우린 가게에 들어갈수 있었고 사장님이 오실때까지 또 기다렸다.

이날은 기다림의 연속~~~

10시쯤 오신 사장님에게 맥간 가는 당일 버스가 있는지 여쭤봤더니 표가 있다며 1인 1400루피를 내고 표를 끊었다.

알아봤던 가격보다 조금 비쌌지만 지금 성수기라 비싸다는데... 뭐 비싸도 오늘 가려면 끊어야지 ㅋㅋ

버스를 타기 위해 4시 30분까지 와우 카페로 다시 오라고 했는데 그럼 우리가 델리에서 보낼 수 있는 시간은

 6시간 정도~~ ㅎ

관광지 구경할 생각이 없어서 우린 코넛플레이스에 가서 오랫만에 맥도날드 햄버거를 먹었다.

코넛플레이스는 여러 브랜드 매장들이랑 프렌차이즈 가게가 있는 쇼핑센터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인도하면 우리보다 못사는 나라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시에 오면 우리가 가장 가난해 보인다...

다들 어찌나 럭셔리 한지~~ 인도는 빈부격차가 심해서 우리가 생각할수 없을 정도의 부자들도 많은것 같다.

그만큼 깨끗하고 좋은 곳들도 많은데 비싸서 못갈뿐~~

여행자들이 싼데만 찾아가니까 인도는 다 지저분하다고 생각하는거지 사실 돈을 쓰면 우리 나라 보다 좋고 비싼곳도 많은것 같다. 

맥간에서 사용할 돈을 인출하기 위해 씨티은행에 갔다.

한번에 1만루피 (16만원 정도), 하루에 총3번 인출할수 있는데 씨티은행은 인출 수수로 1달러로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씨티 ATM 기계만 있으면 돈을 미치 인출해둔다.

돈도 찾았으니 구경좀 해볼까?ㅎㅎ

오빤 스포츠매장에서 티셔츠 사고 싶다고 해서 갔는데 막상 못 골라서 내 티셔츠 하나 사고

내꺼  핸드폰 액정필름도 바꾸고 ㅎㅎ 

잠시 쉬어갈 겸 카페에 들어갔다.

요기 나름 괜찮다며 추천메뉴 시켰는데 하나는 맛있고 하나는 별루ㅠ.ㅠ

나시보다는 이동할때 티가 편할꺼 같아서 아까 산 티로 화장실에서 갈아 입었다.

근데 이거 군인 런닝 같네 ㅋㅋㅋㅋㅋ

이제 델리를 떠 날시간이 가까워 오고 우리가 마지막으로 향한 곳은 "더 쉼터"

오빠가 델리가면 삼겹살 먹을수 있다며 엄청 기대 했는데 삼겹살을 먹어야지~~ ㅎㅎ

삼겹살을 파는 곳이 많지 않아서 먹을수 있을때 무존건 먹어둬야 한다. ㅋㅋ

에어컨이 나오는 실내로 들어왔는데 삽겹살을 냄새 나서 밖에서 먹어야 한다고 해서 자리를 옮겼다.

별로 덥지 않아서 여기서 먹는것도 괜찮네~~

우리가 갔을 때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지만 먹고 있으니 중국, 인도분들도 와서 식사를 하셨다.

한식당이라고 해서 한국 사람들만 올줄 알았는데 다양한 사람들이 오는것 같다.

쌈채소와 밑반찬과 함께 나온 삼겹살~~ ㅎㅎ

 

 

김치까지 구워서 야무지게 먹었다. 한국에서 먹는것처럼 맛있는 고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훌륭하다.

우리는 시간에 맞춰 와우카페로 다시 갔고 30분 정도 기다렸더니 우리를 버스로 안내해줄 아저씨가 오셨다.

근데 내가 알기로는 여기서 버스가 있는 곳 까지 사이클릭샤를 타고 간다고 했는데 우린 걸어갔다....

우리를 포함한 4명 정도가 배낭을 메고 3킬로 정도 걸어 간듯~~ ㅎ

저기 보이는 버스를 타고 30분정도 가서 버스를 한번 갈아타야 된다.

6시에 버스가 출발한다며 우린 또 기다렸는데 맥간 가는 버스 타기 힘드네~~ 

드디어 버스를 탔다. 근데 버스 좌석이 너무 좋은거 아니야~~

발 받침도 움직이고 에어컨도 빵빵하고 담요까지 있다.

그럼 뭐해 ㅋㅋ 30분 타고 내릴껀데~~

30분 정도 가면 맥간과 다람살라 가는 사람들은 내리라며 우린 내려서 아저씨를 쫒아갔다.

아저씨는 곳 버스가 온다고 했지만 우린 알고 있었다. 이번에 탈 버스도 한참뒤에 오고 8시에 출발한다는걸~~

맥간가는 버스에 대해서 찾아봤더니 마지막 버스 탈때까지 총 3시간 정도 기다리는것을 반복하며 힘든시간을 보냈다는것을 미리 듣고 와서 그런지 난 그럭저럭 기다릴만 했다.

여기 빠하르간지에서 10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 고속도로 앞이라고 해야할까??

사설 버스다 보니 따로 터미널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대로변 한쪽에서 대형 버스들이 서있고 사람들이 탄다.

그래도 인도인들은 다 어떻게 알고 여기가지 릭샤타고 오는 것을 보면 우리도 주소만 잘 적어주면 그냥 릭샤타고 여기까지 7시에 오는것이 좀더 여유롭고 편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배낭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비가 한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가지고 있는 우비를 꺼내 입었는데 사실 어떻게 보면 엄청 고생스러운 일이지만 이것마져 너무 재미있다.

 다행히 비가 많이 오지는 않고 조금 떨어지다가 그쳐서 우리는 가방속에 구겨 넣고 버스 탑승!!

버스는 다행이 아까 탔던거랑 같은 퀄리티~~ 발받침도 움직이고 담요도 있고 의자도 뒤로 많이 눕힐수 있다.

그래도 의자라 완전 누워서 가는 슬리핑 버스만큼 편하지 않아서 중간중간 계속 깨고 자다가를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