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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인도 D+41]바라나시 "철수네 보트투어"

2019.04.11

아침에 눈을 뜨니 10시 30분!!

창문이 없다 보니 더 늦게 까지 나는거 같다... 우리 일찍 일어나자고 약속했지만 쉽지 않다 ㅎㅎ

눈을 뜨고 가장 먼저 한 말 "오빠 뭐 먹을까??"

바라나시에는 맛있는곳이 너무 많아서 정말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다 한식당 ㅋㅋ)

추천 메뉴들과 가게이름을 메모장에 빼곡히 적어놓고 한개씩 다가볼꺼라고 작정하고 왔다.

오빠는 바라나시 처음이라 어떤 곳인지 궁금해 했지만 난 와봐서 그런지 바라나시에 대한 환상? 이런건 없고

 오직 먹으러 이곳에 온것나 마찬가지 ㅋㅋ

그래서 오늘 아점은 "메구카페"

여기도 5년전에 왔을때 진짜 맛있게 먹었던 곳이지 ㅎㅎ

여기는 인도남자분과 일본여자분이 결혼해서 하는가게인데 진짜 맛있다.

음식도 깔끔하고 깨끗하게 하며 이근처에 보기 드문 에어컨 카페!!

가츠동과 덴푸라?? 사실 평소 일본음식 잘먹지 않아서 잘모른다 ㅎㅎ

그런데 해외 나와보면 일식을 어딜가서 평타 이상!! 그러기 때문에 더욱 자주 가게 되는것 같다.

 

역시!!  5년이 지나도 맛은 변하지 않는다. 여기또한 너무 맛있다.

오빠도 여기 진짜 맛있다며 한국에서 장사해도 잘된것 같다며 남김없이 다 먹었다.

특히나 가츠동 진짜 너무 맛있다. 바삭하게 튀긴 치킨도 맛있고 소스도 맛있고~~ ㅎㅎ

슥슥 비벼서 먹으니까 너무 맛있다면 우린 그후로 거의 매일 갔다 .......

요즘 오빠랑 나랑 밥만 먹으며 졸리다며 낮잠을 계속 자니까 습관되는것 같아서 오늘은 숙소로 들어가지 않고 골목길을 걸으며 방황했다.

 

 

바라나시 오기전에 오빠한테 바라나시 골목길은 엄청 좁고 좁은 골목에 개랑 소, 바닦은 똥밭이여서 엄청 더럽다고 겁을 줬더니 오빠는 생각보다는 깨끗하다며 괜찮아 했다.

 근데 진짜 예전보다는 뭔가 더 깨끗해진것 같긴하다.

 

바라나시에서는 악기 배우거나 팔찌 만들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오빠는 악기를 해보라고 했지만 리듬감이 없기에 팔찌 만들기 도전!!

여기 장기체류자들이 많다 보니 유독 한국어를 잘하는 인도인들이 많다.

그들이 하는 가게에는 당연히 한국사람들이 북적북적!

그러나 우리가 갔을때는 바라나시가 비수기라 사람들이 없었다.

한글로 써있는 "영수네 가게" 이분은 한국어로 만들기를 설명해 준다.

여러가지 팔찌 중에서 자기가 만들고 싶은 디자인을 선택하면 되는데 1단계보다는 한단계 높은 2단계 팔찌 무늬가 마음에 들어서 처음해보는데 괜찮을지 물었더니 충분히 할수 있을것이라고 용기를 주셔서 결정!!

1~3가지 색을 고를수 있는데 난 2가지 색을 선택했다. 빨강과 파랑 ㅎㅎ

초반에는 옆에 앉아서 똑깥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설명을 들으면서 시작했다.

초반이 지나면 반복되는 과정이라 나혼자 하고 지켜 보시는데 내가 헷갈려 하니까 쫌 짜증을....

"이게 아니져! 빨강,파랑,파랑, 이번엔 오른손으로 잡아요!"

외국인이 한국말로 말하니까 억향 때문인지 자 꾸 화내는거 같아서 순간 하기 싫은 마음도 들었는데 고비를 넘기니

내가 왜 헷갈려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단순한 반복이다 ㅋㅋㅋ

영수쌤 핸드폰 하길래 안보는것 같아도 조금만 틀리면 "그거 아니죠"

한번 풀러서 다시 했다...ㅋㅋ

자기 손목 둘레 만큼 길이를 중간에 체크하고 따주면 된다. 

좀더 짱짱하게 했어야 하지만 처음이니까 ㅋㅋ

마무리 매듭은 쌤과 함께 마무리 하고 길이 만큼 잘라 준 후에 풀리지 않도록 끝부분을 불로 녹여 준다.

내가 완성한 팔찌를 하고  영수쌤과 함께 기념사진 !! ㅋㅋ

끈은 추가로 구매할수 있어서 오빠것도 만들어 주기 위해 끈을 사고 

오빠가 "모르면 와서 물어보면 다시 알려줘요?" 라고 묻자 "아까 다 동영상 찍었잖아요. 동영상 보고 하면 되죠"

허락받고 오빠는 중간중간 동영상 촬영했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헷갈리는부분 좀 자세히 찍을껄~~

어제 못탔던 일몰 보트를 타기 위해 우린 "철수네 카페"로~

여기서 밥을 먹으며 일몰 보트 탈수있는지 물었더니 가능하단다.

메뉴판에는 없지만 짜장면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니 안쪽 메뉴판에 있다며 짜장면도 된다고 해서

 우린 비빔 국수, 짜짱면 주문!

비빔 국수는 매콤하니 맛있었고 짜짱면은 국수 짜장면으로 우리가 아는 짜짱밥 소스~~

난 깍두기랑 함께 먹으니 맛있었지만 오빠는 그냥 보통이라며~~ ㅎㅎ

여기도 가게가  안쪽 깊숙한 골목에 허름하다 보니 오빠는 외관이며 실내를 마음에 안들어했고 그러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오빠는 맛이 떨어진다고 한다.

 (그럴꺼면 인도를 오지 말았어야지;;)

보트 타는곳에 내려갔더니 개들이 주변에 한 50마리는 있는것 같았다.

한국분들이 개들에게 사료를 주고 있었는데 우리가 신기해 하며 쳐다 보자

그곳에서 일을 하고 있던 인도인이 매일 이시간에 와서 개밥을 준다고 이야기 해주셨다.

개들도 나름 규칙이 있는지 먹이를 준다고 다 몰려 들지 않고 그 구역에 있는 개들만 먹고 다른 개들은

자기 구역에서 지켜 본다.

그럼 그분들이 이곳저곳을 다니며 사료를 주고 그릇에 물을 담아주면 개들이 밥이랑 물을 번갈아 먹는다.

 사실 바라나시 개들은 유독 더 말라 있었고  피부병에 걸려있는개 들도 많았다.

우린 개 무섭다며 피해 다니기 바빴는데 그런 길거리에 있는 개들을 보살피는 모습이 참 대단해보였다.

그러고 보니 어제도 이분들을 숙소 앞에서 본것 같네.

 

 

물박스를 어깨에 짊어 지고 남자분이 앞장서시고 그뒤로 7분정도가 가시면서 휘파람을 불자 우리 숙소 앞에 있던 개들이 쫒아갔다.

우린 어디 좋은데 놀러가나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개 밥주러 가는거였구나~~ㅎㅎ

철수 아저씨의 손짓에 우린 보트에 올라탔다.

몇분 더 올꺼라며 잠시 기다려 달라고 해서 우린 사진을 찍으며 기다렸다.

배가 출발하기전 디아를 파는 여자 아이에게 우린  디아 두개를 샀다.

디아는 소원을 빌며 강가에 띄우는 것인데 나뭇잎으로 만든 그릇에 꽃과 초가 담겨져 있다.

소원이 이루어지길 바라기 보다는 사진 찍기 위해 ㅋㅋ

오늘은 우리를 포함 한국이 5명이 함께 배에 올라탔다.

배를 타고 반대편 섬에 배를 세워 놓고 자유시간을 준다.

갠지스강과 가트를 바라보며 해가 지는 모습을 보니 너무 평온하기만 하다.

사진을 찍으며 어느정도 놀다 보면 철수씨가 설명을 해준다.

어제 처음 왔을때 갠지스강을 보며 가트에서 섬이 가까워진것만 같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작년 우기때 비가 오지 않아서 물이 줄어들면서 섬면적이 넒어 진거란다. 우기때에는 섬이 잠기기도 하기 때문에 이쪽에는 건물이나 상점이 없는것이라고 이야기 해줬다.

인도인들은 갠지스강을 신성한 강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곳에서 씻기도 하고 심지어 마시기 까지..

저멀리 뿌자 의식을 보기 위해 가트 주변으로 엄청난 사람들이 모여든 모습들이 보인다.

보트를 타고 지나면서 보는 모습들은 가트를 거닐며 보는 모습과 또 다르다.

그리고 오른 쪽 끝에 가면 마니까르니까 가트 '화장터'가 나온다. 

멀리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난 따로 찍지는 않았다.

이들은 육신은 다음 생을 위해 떠나야할 영혼에게 미련을 갖게하는 껍데기에 불과하다고여기므로 24시간 내 화장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곳에서 화장을 하고 강물에 자신의 육신이 뿌려지길 원하는 인도인들은 바라나시에와서 살며

 죽음을 기다리기도한다.

그러나 화장을 하기 위해서는 나무를 구입해야 하는데, 돈이 많은 이들은 좋은 나무를 사서 많은 양의 나무로 화장을

하고 돈이 없는 이들은 값싼 나무로 적은 양을 구입할수 밖에 없다며 이제 카스트제도의 신분 보다는 부를 가진자 만이 선택할수 있다고 한다.

다른지역에서 죽은 이들은 화장을 한후 이곳으로 유골을 가져와 배를 타고 강가에 뿌린다고도 하는데 더럽히지 않은

어린아이나 아이를 가진 임산부, 소,개 들은 화장하지 않고 그대로 흘려 보낸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갠지스강 아래에는 수많은 시체들이 있고 비가와서 시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 그모습을 가리기 위해 반대편 섬으로 던져서 그섬에 사는 개들이 먹는다는 이야기까지.....

더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글로 정리가 안되니 이만...

디우에 불을 붙여 강에 띄운다.

소원이 이루어지길 원하는 만큼 디우를 띄우는데 인도분이 한국인여자에게 프로포즈로 백개의 디우를 띄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ㅋㅋ

바라나시 왔을때마다 보트를 타고 설명을 들었지만 기억이....

철수씨가 설명해줄때 처음 듣는것마냥 새롭기만 했다 ㅋㅋ

보트를 타고 나서 함께탄 한국분들과 함께 철수네 카페로 저녁을 또 먹으러 갔다.

오빠는 여기 별로라고 했지만 사람들과 이야기도 나눌 겸 함께 갔다.

라볶이를 시켰는데 여긴 떡도 들어있고 위에 치즈를 올려준다. 

어제 먹었던 멍카페 보다 철수네가 더 우리가 아는 맛과 비슷했다. 

단 우리 둘다 치즈 싫어하는데 치즈가 있어서 아쉬움이....치즈 올려주는줄 알았으면 치즈 빼달라고 했을텐데~~

그리고 일명 철수네 네네치킨이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흡사하다며 이동네에서 여기가 가장 치킨 잘한다는 소문을

듣고 주문한 치킨!!

 

 

양념치킨이 사진 보니까 또먹고 싶네~~ ㅎㅎ 치킨 맛있었지만

치킨은 어제 먹은 멍카페가 더 맛있었다. 우리 입맛에는 선재네 멍카페 치킨이 압도적으로 승!!

오랫만에 만난 한국분들과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를 하니까 좋네~~ㅎ

근데 여기서 제일 어린 여행자는 나랑 띠동갑 ㅠ.ㅠ 이야기 하면서 중간중간 세대차이를 살짝 느낌 ㅋㅋㅋ

 

배가 터질껏 같다며 치킨을 남기고 나왔지만  우린 1일 1라시를 하기 위해 "바바라시"에 갔다.

망고파인애플 라시와 스페셜 라시!!

작은 밥공기 정도 그릇에 나오는데 밥먹고 또먹으려고 하니 안먹힐줄 알았지만 또 먹으니까 들어가네 ㅎㅎ

근데 이날 이후로 더 이상 라시를 먹지 않았다..

라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요플레 비슷한건데  이날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지 라시를 계속 먹어서 그런지 둘다 장활동이

너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밤이여서,,,,

더이상 안먹기로 ㅋㅋ 다행히 다음날 부터는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낮에 배웠던 팔찌만들기를 기억하며 오빠것도 만들었는데 짧게라도 찍은 동영상이 있어서 중간중간 기억나지

 않는 부분이 나올때 참고 하면서 완성한 팔찌!!

은근 재미있어서 실을 더 살까 싶기도 했지만 이것도 짐이니 딱두개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