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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인도 D+39]24시간 기차이동(조드푸르-바라나시)

2019.04.09

조드푸르에서 아침9시30분 기차를 타기 위해 오늘은 일찍일어났다.
24시간동안 기차를 타고 바라나시로 이동을 해야 되서
아침 밥을 먹고 가려고 했지만 어제 저녁을 너무 늦게 먹어서 그런지 속이 더부룩 해서 먹지 않고 숙소에서 100미터 거리에 있는 우물을 보고 가자며 우리는배낭을 메고 나섰다.

실내 수영장 같은 이곳은 계단 우물인데 낮에는 동네 아이들이 이곳에서 다이빙을 하며 노는 모습을 볼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일찍와서 아무도 없었고 아침부터 주변을 청소해주시는 분만 계셨는데 우물 관리를 해서 물도 깨끗해 보였고 안에 물고기도 살고 있다.

기념 사진한번 찍고 우린 릭샤를 타고 기차역으로~~
어제 기차에서 먹을 과일을 사려고 나갔었는데 결국 과일없어서 못사와서 오늘 과자로 버텨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 기차역 앞에 과일 리어카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서 짐을 놓고 난 과일을 사러 나왔다.

처음에는 바나나와 포도 정도만  사려고 했지만 모든 과일 하프킬로그램을 달라고했다.

망고2개,사과3개,바나나2개,석류2개,청포도 까지 2킬로정도 과일을 잔뜩 샀더니 든든하네 ㅎㅎ

기차 플랫폼을 확인하고 안쪽으로 들어갔더니 웨이팅 룸이 있다.

입구에서 기차표를 보여주고 기록을 하면 들어갈수 있는데 에어컨도 있고 전용 화장실은 숙소보다 깨끗하다.
처음으로 3A 열차를 타니 웨이팅 룸도 이용할수 있다며 난 여기서 생수 사와서 과일 씻어서 지퍼팩에 담으며 우리의 식량을 준비를 했다.


그리고 출발 15분 전쯤 기차에 탑승했는데 구조는 똑같지만 실내가 훨씬 깨끗했다.

창문이 없다보니 먼지가 들어오지도 않고 베개와 봉투에 하얀 이불도 넣어서 나눠 준다.
그리고 타고 있는 현지인들의  옷차림이며 분위기도 다르다.
뭔가 훨씬 쾌적하고 안전한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든다 .

처음부터 3A를 탔다며 못 느꼈겠지만 맨날 SL만 타다가 한등급 올라왔더니 비교 되면서 만족도가 배가 되는것 같다  
우리 일찍일어났더니 너무 졸려서 빈자리에 올라가서 한 3시간 정도 자고 일어났다.

다행히 그때까지는 자리가 다 차지 않았었는데 조금더 시간이 지나니 사람이 모두 탑승했다.


과일도 먹고 과자도 먹고 짜이도 먹으면서 자다 깨다가를 반복하며 밖에도 보고 이야기도 하고 ㅎㅎ
오빠 나보고 “넌 여행을 잘못배웠어.왜 슬리퍼만 타냐? 이렇게 쾌적한데 앞으로 슬리퍼는 안탈꺼야”
그러게 난 왜 슬리퍼만 탔을까? ㅋㅋ난 그것도 좋은거라고 생각했는데 윗등급으로 올라갈수록 더 좋구나~ㅎㅎ

원래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지~~

에어컨이 있어서 시원한 것도 있지만 확실히 잡상인도 거의 없고 중간중간 청소도 해주고 훨씬 안전한 느낌이다.
대신 슬리퍼 타면 잡상인 구경과 다양한 사람들을 보는 재미가 또 쏠쏠하지 ㅎㅎ
뭐든 장단점이 있으니까~~

우린 평소 에어컨 없이도 덥지 않다며 잘잤지만 에어컨 빵빵하니 이불 푹 뒤집어 쓰고 잘수 있어서 좋다.

 우린 24시간 중에 16시간을 잔것만 같다. 할게 없어서 잔것도 있지만 계속 졸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