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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인도 D+ 37]버스타고 조드푸르 가자!

2019.04.07

아침 7시 15분 버스라 버스 정류소 까지 7시에 도착하라고 했다.

우리는 6시에 일어나서 준비 하고 나갈 계획이라 전날 가방을 챙겨놓고 잠이 오지 않아서 놀다가 새벽 3시쯤 잠들었다.

(이때부터였나... 낮잠 자니까 밤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다...ㅋㅋ)

평소에는 늦게 일어나도 상관 없지만

이동하는 날이다 보니 알람을 여러개 맞춰 놓고 잠들었는데 아침 6시 알람을 듣지 못했다...

다행히 6시 30분 알람을 듣고 깜짝 놀라 세수만 하고 가방을 짊어 지고 밖으로 나왔다.

릭샤를 타고 버스 정류소까지 가야 하는데 항상 릭샤가 서있던 과일 리어카 앞에 릭샤가 보이지 않는다..

늦잠을 자서 시간이 별로 없는데 릭샤까지 보이지 않아서 걱정이 됐다.

다행이 위쪽으로 올라가면 릭샤가 있다고 알려주셔서 우린 릭샤를 탈수 있었고 버스 티켓을 보여 주며 터미널을 알려 줬더니 3킬로 정도 떨어진 버스터미널 까지 늦지 않게 우리를 데려다 줬다.

이번 인도 여행 중에 이른 아침에 처음 밖에 나왔는데 아침에 골목 청소를 하는지 밤과 다르게 골목이 깨끗해져 있었다.

낮에는 골목 사이로 릭샤와 오토바이로 경적 소리가 시끄럽게 들리는데 이른 아침이다 보니 막힘 없이 달리니 기분이 좋았다.

버스터미널이라고 해서 우리가 생각하는 터미널이 아니라 호텔앞 버스 예약 사무소 앞에 내려줬다.

버스 청소 중이니 여기 앉아서 잠시 기다리라고 해서 우린 여기서 배낭 커버 안에 가방을 쏙 넣었다.

짐칸이나 기차 바닥에 가방을 넣어서 이동하는데 아마 배낭 커버가 없었다며 가방이 껌둥이가 됐을텐데 배낭 커버가 뒷면까지 지퍼로 잠글수 있어서 이동할때 참 좋다.

우리가 탈 버스!!

 

 

6시간 정도는 가까운 편이니 슬리핑 자리가 아닌 의자 자리로 했다.

근데 처음 출발할때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조드푸르까지 널널하게 가겠구나 했는데....

이거 시내 버스야?? 버스는 계속 서고 사람들은 계속 탄다.

우리는 지난밤 잠을 별로 못자서 버스가 출발하자마자 잠들어서 3시간 정도는 깨지 않고 푹잤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으로도 충분히 시원함을 느끼며 에어컨 없어도 갈만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버스에 꽉차고 12시가 넘어가는 순간부터는 창문으로 들어오는 바람은 더운바람~

덥다...더워...더위에 강한 우리도 너무 덥다...

그래도 스리랑카에서 로컬 버스 탈때 보다는 덜 덥고 자리도 넒다며 위안을 삼았다.

버스 도착시간은 1시쯤이였지만 중간중간 자주 서다 보니 예상시간 보다 2시간 늦은 3시쯤 '조드푸르'에 도착했다. 

우리 주변에는 꼬맹이들이 많았는데 조드푸르 거의 다 왔을때 쯤 초록색 티를 입고 있는 씩씩한 꼬마녀석이

우리에게 말을 걸었다.

다른 꼬맹이들도 기다렸듯이 주변으로 다가와서 인사를 하고는 '어느나라에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물으며 짧은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졌다.

인도 사람들은 우리에게 관심이 많다.

서양 여행자들도 많지만 좀더 비슷하게 생겨서 그런지 동양인 우리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며 말을 걸거나 사진을 찍자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관심을 어디서 받아보겠냐~~ 항상 감사할뿐 ㅎㅎ

미리 알아본 정보에 의하면 조드푸르 유명한 식당들은 더워서 다 문을 닫은 상태고 그중 "고팔게스트 하우스" 옥상 한식당이 열려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우린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릭샤를 타고 고팔 게스트 하우스로 향했다.

아침부터 아무것도 안먹은 우리는 신라면과 내가 먹고 싶어했던 수제비,  계란 말이를 주문했다

라면은 실패 할수 없는 맛이었고 수제비는 엄청 맛있는건 아니였지만 인도에서 먹는것 생각하면 나름 괜찮았다.

숙소를 유명한 LG,션샤인, 고팔중에 둘러보고 정하려고 했지만 밥 먹고 나니 배낭을 메고 움직이는것도 귀찮고 고팔에 방이 있다고 해서 고팔에서 지내기로 했다. 

오빠는 이동하느라 너무 힘들었다며 씻고는 바로 잠들었고 나는 차에서 자서 잠이 오지 않았다.

샴푸도 사고 동네 구경도 하러 혼자 밖으로 나왔다.

예전에 왔던 곳이여서 그런지 혼자 나와서 전혀 긴장 되지 않았다. 길을 따라 걸으며 "아! 여기" 라고 혼자 말하며

클락타워까지 걸어 나왔다.

숙소에서 5~10분정도 거리여서 가깝고 클락타워 주변으로는 신발, 옷, 악세사리등 시장이여서 구경할 만 했다.

과일 먹고 싶어서 구경하며 과일 파는 곳을 찾았지만 없어서 구경만 하고 슈퍼에 들려서 삼푸를 사가지고 들어왔다.

뷰가 좋은 곳에 가서 시원한 음료를 마시자며 우린 숙소를 나섰다.

숙소 앞을 지나는데 어떤 아저씨가 어딜가냐고 물어서 우리가 가려는 카페를 말하니 거기 이름이 바꿨다며 "블루카페" 가리키는데 구글에 나온 위치상으로는 비슷한것 같지만 호객행위 같아서 우리가 미심쩍어 하자 옆 가게 안에 있는 서양인들에게 블루카페 어떠냐고 묻고는 서양인들이 "굿~뷰포인트"라고 해서 속는셈 치고 우린 블루카페로 올라갔다.

오~~뷰포인트 인정!!

메헤랑가르성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어두워지자 조명이 켜져서 더 예뻤다.

가게도 아기자기 하고 깨끗해서 우린 여기서 처음으로 인도 음식을 먹기로 했다.

오빠는 햄버거를 먹으려고 했지만 햄버거가 안된다고 해서 나랑 같이 치킨 커리와 버터난, 플레이난을 시켜서 먹었다.

탈리나 짜파티는 맛없어서 별로 지만 커리랑 난은 맛있다.

그러나 로컬식당은 아무래도 덜 청결하다 보니 안갔는데 여기는 사실 여행자 상대로 하는 곳이고 깨끗하게  나오니

오빠도 마음에 든다며 우리는 추가로 난을 더 시켜서 맛있게 싹싹 먹었다.

가게 앞에 있는 귀여운 꼬마 친구들~~

먼저 인사를 해서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예쁘다고 말하자 새침하게 "땡큐"라고 하는데 너무 귀엽다 ㅋㅋㅋ

 

 

오빠는 숙소에 돌아와서는 얼큰한 라면을 먹고 싶단다...우리 저녁 먹은거 아니였나??ㅎㅎ

라면 낮에 먹었으니 차라리 치킨을 먹자!!

양념치킨을 시켰더니 마지막에 소스 맛을 봐달라고 불러서 오빠가 직접 소스 맛을 봤다.

근데 사실 소스 맛이 뭔가 부족하긴 했지만 부족하다고 말하기가 뭐해서 맛있다고 했다.

그렇게 완성된 양념 치킨!!

양념에 담가줘서 나온 치킨은 그냥......후라이드 먹을껄....

우리는 이날 밤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야식을 먹었는데 무슨 이야기 했더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