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인도 D+32] 함피의 마지막! 인도에서 옷 리폼!

2019.04.02

오늘은 함피에서 뭄바이로 이동하는 날이보니 아침부터 분주하다.
체크아웃이 9시다보니 평소보다 일찍일어나서 짐을 챙기고 나갈 준비를 했다.
버스 시간은 저녁 6시여서 숙소에 짐을 맡겨 달라고 이야기 했더니 알겠다며 가기전에 공동 욕실에서 샤워를 하고 가라고 배려까지 해줬다.
가방을 맡기고 우린 어제 저녁에 갔던 만수아저씨네에 갔다.
오늘은 밥을 먹으러 간것이 아니라 옷리폼을 부탁드리기 위해서 갔다. 

인도에 오니 더운 날씨지만 긴바지를 입고다닌다.
옷이 몇개 없다보니 점프수트를 입으려고 하면 오빠는 너무 꾸미고 나가는것 같다며....ㅋㅋ도대체 뭐가...

(근데 살짝 불편하기는 함)
그래서 좀더 편하게 입기 위해  점프수트를 리폼에서 바지로 입겠다며 아침에 만수 아저씨네 가게에 갔다.
어제 저녁 먹을 때 보니 아주머니께서 미싱을 하고 계셔서 가게에 가서 리폼을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고, 알겠다며 2시간 뒤 쯤에 오라고 하셨다.
난 사실 옆에 앉아서 고치는것을 보고 싶었는데 우리가 갔을때 아주머니께서 청소하고 계셔서 있다 하실것 같아 그냥 맡기고 왔다.

그리고 오빠랑 어제 갔던 마팅가 힐로 향했다.

함피를 떠나기전 드론을 날리고 싶다는 오빠를 위해 더운 날씨였지만 다시 산을 올랐다.

 

 

중간중간 그늘에서 쉬어가면서 우린 천천히 올라갔는데 내려오던 인도 커플이 너무 덥다며 우리에게 올라가지 말란다 ㅋㅋㅋ


진짜 뜨거웠다...ㅎㅎ 정상에 올라가서 오빠는 드론을 날리고 난 좀 누워서 쉬었다.
다행히 햇볕은 너무 뜨거웠지만 그늘은 바람도 많이 불어서 너무 시원했다.
우리는 거기서 한참동안 누워서 수다를 떨며 놀다가 점심을 먹으러 다시 내려왔다.

(서로의 첫인상과 첫느낌이 어땠는지 이야기 했는데 오빤 나 코끼리 바지 밖에 생각안난다며 좀 예쁜애들이랑 다니고 싶었는데 아쉬웠단다....ㅋㅋ 사실 나도 좀 잘생긴 일행을 원했었는데 ㅋㅋㅋ 우린 그냥 정든 케이스 ㅎㅎ)

야자수 나무 밑에 모래가 한무더기씩 있는데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치다가 보니
어! 이거 뭐야~~ 함피에서 볼수 있는 건축물들을 모래로 만들어 놨는데 꼭 모양틀로 찍어 놓은것 같지만 이게 높이만 1미터 정도의 크기였다.
어떻게 만들었을까? 손으로 직접 만든건지 너무 신기했고 이런것들을 그냥 방치되어 있고 아무도 관심을 안갔는다는게 안타깝다.

오늘 점심은 어제 갔던 "망고트리"
오빠는 토스트를 시키고 나는 스페셜 블랙퍼스트? 를 시켰는데 과일도 다양하게 나오고 토스토도 맛있어서 잘먹었다.
그리고 여기는 바나나잎을 깔아주니까 너 신서한 느낌?? 과연 잎을 닦았을지는 의심스럽지만 ㅋㅋㅋ

오빠랑 밥 먹고 조금 쉬다가 우리는 옷을 찾으러 만수아저씨집으로 갔다.
허리에 끊을 넣어서 조절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쓰드렸었는데 생각했던 대로 수선이 잘되어 있었다.
아저씨께서 입어보라며 옷갈아 입으러 들어갔는데 ㅋㅋㅋㅋ

이거 하이웨스트로 만들어 주셨는데 허리가 고무줄도 아니고 옆라인에 있던 지퍼를 때버리고 박아 놓으신 바람에 다리 한짝 밖에 안들어 간다ㅋㅋㅋ
지퍼가 없어서 다리가 안들어간다고 하자 아저씨는 아주머니께 전화를 하시고는 지금 호스펫에 갔으니 저녁때 고쳐 주신다고 하셨다.
"우리 오늘 저녁에 뭄바이로 가요" 라고 말씀 드리자 아저씨 다시 아주머니랑 통화 후 아저씨께서 지퍼를 달라 주시겠다며 2차 수선!! ㅋㅋ
아저씨 과연 하실수 있을까??

살짝 의심 스러웠지만 오빠는 맡겨 놓고 가자는거 이번에는 옆에서 보고 있자며 우린 아저씨가 미싱하는것을 구경했다

우선 옷핀으로 허리 옆라인을 뜯으시더니 옷을 뒤집어서 지퍼를 달 았다. 그리고 다시 바지를 뒤집었는데 ㅋㅋㅋㅋ
이게 뭐야~~~~~ ㅋㅋㅋㅋㅋㅋ

안쪽은 깔끔하게 됐는데 정작 바깥쪽은 너덜너덜 ㅋㅋㅋ

우리 셋다같이 빵터져서 웃고는 아저씨는 "노프라블럼 ㅋㅋㅋ"

우리도 "노프라블럼ㅋㅋㅋ"

 

 

나는 그자리에서 입어 보고 2차 수선까지 열심히 해주셔서
처음 제시했던 가격보다 조금 더 드리고 우린 숙소로 돌아왔다.
사실 이거 한국에서 이런일 있었으면 진짜 짜증나는 일이였겠지만 ㅋㅋ 여긴 인도잖아~~ ㅎㅎㅎ

마지막 까지 열심히 해주신 만수아저씨 감사합니다!!

난 그래도 아저씨가 고쳐주신 옷이 마음에 들어서 샤워를 하고 그 바지로 옷을 갈아입고 호스펫으로 가기 위해 배낭을 메고 버스로 향했다.
함피에서는 마지막 까지 버스~~ ㅎㅎ

우린 함피에서- 뭄바이까지 가는 버스만 예매한 상태였고 우리의 목적지는 우다이푸르!!

뭄바이에 가서 딱깔 티켓으로 우다이푸르 기차표를 끊을려고 하다가 시간 여유가 많아 함피 기차역에 들렸다.
3시가 넘은 시간이라 뭄바이-우다이푸르 딱깔 티켓이 없을수 있지만 혹시 모르니 가보자고 했는데 우린 거기서 티켓을 끊었다.

(인도 기차 인기 구간은 금방 매진이 되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데 딱깔은 취소한 티켓을 탑승 전날 10시에 판매하는 공식 암표!! 일반 티켓보다 더 비싸게 판매 되지만 그렇게라도 표를 구할수 있는것에 감사하다 )


근데 정확히 말하면 자리가 있는표를 끊은것이 아니고 그중에서도 대기표를 끊은거다. 대기자 몇명 없다며 내일 되면 추가 취소자가 있어 될수 있다고 해서 끊었는데 뭐 대기순서가 줄지 않으면 취소되는거고

예정되로 뭄바이에서 하루 자고 다시 딱깔 끊어서 가면 되니까 ㅎㅎㅎ 

 그리고 우린 호스펫에 있는 에어컨 카페를 찾아 갔다.
함피에는 에어컨 카페가 없는데 호스펫에는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린 조금 일찍 나왔다.

거기다가 여기 음료 가격 너무 저렴하다 ㅋㅋㅋ

 사실 호스펫이 더 큰 도시고 함피는 시골 마을이지만 함피 물가는 여행자들로 인해 현지 물가보다 훨씬 비싸다.


오랫만에 에어컨 바람을 쐐며 마시는 음료는 정말~~너무 시원하고 맛있다.
거기다가 와이파이까지 잘되네~~ 함피에서 블로그 사진이 올라가지 않아서 못했었는데 여긴 확실히 사진 업데이트가 빨라서 그동안 밀린 사진 올리고 이것저것
시켜 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버스시간 30분 전쯤 나와 버스 여행사 앞으로 갔다.

아까 지나가는 길에 본 주스 가게!! 우리 나라로 하면 주씨 정도라고 할까?

현지인들이 많이 먹고 있었는데 역시!!이게 로컬 물가지~~
파인애플 주스가 50이였나??한국돈으로 900원 정도? 함피보다 반값 정도 ㅎㅎㅎ

 

 

건물 사이로 보이는 함피에서의 마지막 일몰을 보며 우린 버스로 탑승!!

AC 슬리핑 버스는 생각보다 훨씬 쾌적했다.

침낭을 깔고 누우니 시원하고 숙소에서 잘때보다 더 좋다며,  저녁 6시 30분쯤 버스는 출발했고 우린 이날 7시부터 자기 시작해서 중간에 잠깐씩 깼지만 계속 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