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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인도 D+30] 호스펫 약국 찾아가기!!

2019.03.31

강 건너로 나가면 오토바이 빌릴 수 없으니 오늘은 나가기 전 아침부터 한 바퀴 돌았다.

마지막으로 3끼 연속 치킨!! 이 치킨 맛을 잊지 못하면 다시 배타고 와서 치킨 먹고 가야지~~

함피는 '퉁가바드라' 기준으로 강건너와 강 건너기 전이 있는데 난 개인적으로 강 건너편이 더 좋다.

특별한 볼거리나 유적지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신나게 달리며 펼쳐지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좋았고 더 조용한 동네여서 아무것도 안 하고 조용히 카페에서 멍 때리기도 좋아서 이번에도 함피에 도착하자마자 이쪽으로 건너왔었다.

그러나 팔에 두드러기가 난 이상 여기에 더 있을수 없다. 방갈로가 아닌 좀 더 쾌적한 숙소에서 지내며 약국에 가기 위해서 우린 짐을 챙겨서 강을 건넜다.

인도인과 일본인이 결혼해서 운영하고 있고 "칼리안 게스트하우스"

일본인들이 자주가고 깨끗한 이야기가 많아서 우리도 가봤더니 듣던 데로 깨끗했다.

 

그리고 우리 보는 앞에서 침대커버와 베개도 바로 씌워주니 뭔가 더 청결함 느낌!!

에어컨 방과 선풍기 방이 있다며 고르라고 했지만 우린 선풍기 방으로~~

아직까지는 에어컨 없이도 지낼 수 있을 것 같고 방도 시원한 것 같다며 선풍기 방으로 했는데 우리가 더위를 진짜 강한 거였다.

인도 카톡방에 바라나시가 지금 36도가 넘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며 시원한 지역으로 피신 가야 된다는 글을 읽고

"오빠 바라나시 엄청 더운가 봐~ 지금 36 도래. 바라나시 가면 에어컨 방 가야겠다.

근데 함피는 지금 몇 도야?"라고 묻고 오빠가 찾아서 보여줬는데 "함피는 최고 기온 40도인데? 지금 현재 36도"

바라나시보다 지금 함피가 더 더워서 사람들이 없었구나~~ ㅋㅋㅋㅋㅋ

난 것도 모르고 오빠한테 맨날 "지금 뱅갈이랑 함피는 시원한 편이야. 위로 올라가면 더워 죽어"라고 했는데 여기가 제일 더운 지역이었네~~ ㅋㅋㅋ

서울에서도 여름에 에어컨 몇 번 안 켜고 살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낮에 덥긴 덥지만 선풍기로도 충분히 잘 지내고 있다.

우리가 강건 너와서 칼리안을 가기 전에 한 군데 숙소를 더 보고 왔는데 그 숙소를 찾을 때 어떤 삐끼가 다가와서 숙소 어디를 찾냐고 물어서 이야기했더니 자기 친구 게스트하우스라며 우리를 안내했다.

자긴 돈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를 안내해 주고는 릭샤꾼이었는지 릭샤 투어를 권해서 우린 예전에 투어 해서 안 한다고 거절을 했더니 그럼 버스나 기차를 예매하라고 2차 영업! 그래서 내 팔 두드러기를 보여 주며 약국에 갔다가 호스 펫에서 직접 버스를 예약할것이라고 또 거절! 그럼 자기가 약국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3번째 영업! 난 돈이없어서 버스를 타고 갈것이라며 호스펫에서 여기 올 때도 버스를 타고 왔다고 하니 고개를 숙이며 돌아갔다.

뭐 하나는 걸렸어야 하는 건데 모든 영업 실패로 그는 좌절했고 나도 너무 미안했지만.... 여기서는 릭샤 할 일이 없을 듯~~

우리가 호스 펫 약국에 가기 위해 버스 타러 가는데 아까 봤던 릭샤꾼이 우리를 보고 아는 척을 했다. 동양인이 워낙 없으니 우리를 한번 본 사들은 다 기억하고 아는 척을 한다.

오빠는 나에게 "릭샤 타고 갈까?"라고 물었지만 "그냥 버스 타고가~~ 언제부터 릭샤를 탔다고! 저기 버스가 우릴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버스가 있어서 바로 타고 호스 펫으로 출발했다.

호스 펫 가기 중간 지점에 있는 약국 지도를 보고 난 근처 왔을 때 버스 차장에게 지도와 내 두드러기를 보여 주며 약국에서 세워 달라고 했는데 그때 바로 보이는 약국이 문을 닫았다. 그래서 우린 내리지 않았고 옆에서 지켜보던 아저씨가 호스 펫에도 약국이 있다며 나에게 힌디어로 뭐라고 이야기하는데 왠지 그런 말인 듯~~

난 다시 호스 펫 주변에 있는 약국을 검색했고 버스가 코너를 돌 때 약국 발견해서 내리려고 했지만 아까 그아저씨와 차장아저씨가 다른 약국을 가리키며 '메티컬'이라는 간판을 보고 알려주신 약국으로 향했다.

근데 뭔가 약을 팔긴 하지만 약사가 아니라 그냥 점원 같은 느낌?? 두드러기를 보여주고 연고를 받았지만 그냥 좀 미심쩍었다. 그래서 아까 코너 돌때 봤던 약국에 가봤더니 여긴 약사 옷도 입고 있었고 내 팔을 보고는 서로 이야기를 하더니 연고와 먹는 약도 주고 저녁때 깨끗이 씻고 약을 바르고 먹으라고 설명도 해주었다.

여기 오길 잘했네~~ 뭔가 믿음이 간다 ㅋㅋ

그리고 버스 예약을 하기 위해 터미널로 갔는데 여긴 뭄바이 가는 버스가 없단다. 오직 뿌네? 만 간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다. 근처 사설 버스 사무소를 찾아갔어야 했는데 그때는 사설 사무소가 근처에 있는 것을 몰랐고 함피에서는 와이파이 아니면 인터넷이 잘 되지 않아서 검색을 할 수 없었다. 그냥 동네 예약사무소에서 커미션을 주고 하자며 맘 편히 먹고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왔다. 버스 안은 더웠지만 그래도 막힘 없이 쌩쌩 달리다 보니 시원한 바람을 맞을 수 있었고 인도 사람들의 삶을 조금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다.

저녁은 함피에 있는 한식당!! 김치 볶음밥과 오므라이스가 맛있고 국물 음식은 좀 심심하다고 했지만 난 칼국수가 먹고 싶어서 칼국수와 김치 볶음밥, 김치전을 시켰다.

김치볶음밥에 들어간 김치는 완전 푹 익은 김치여서 많이 시큼했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을수 있었고 칼국수는 듣던데로 심심했지만 푹 익은 김치 볶음밥이랑 함께 먹으니 어느정도 간이 맞는것 같다. 오빠는 이중 김치전이 가장 맛있다며 김치 전을 가장 맛있게 잘먹었다.

우리가 나올때 한국말로 "또봐요"라고 인사를 해주셨지만 또갈지... 개인적으로 우리 둘다 익은 김치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다음에 간다고 라면 라면 먹으러 가는 걸로~~ ㅎㅎ

하루에 한알씩 5일분과 연고를 받아와서 열심히 먹고 발랐더니 많이 좋아졌다.

확실히 약 바르기만 하는 것 보다 약을 먹으니까 효과가 빠르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