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계여행/인도

[부부세계여행 인도 D+27] 한국보다 좋은 뱅갈루루

2019. 03.28

어제 잠들기 전 까지만 해도 걱정이었지만 아침에 눈을 띄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푹신한 침대~~

 일어났지만 침대에 뒹굴뒹굴 하다가 오빠에게 카톡이 왔다.
우리는 각자 방에서 나와서 로비에서 만났다. 

난 어제밤에 좀 뒤척이다 잠들었다고 하니 오빠는 눕자마자 기절했단다 ㅋㅋㅋ 
아침에 호스텔을 살펴보니 뭔가 배낭여행자들이 올것 같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숙소가 꽤 마음에 들었다.


체크 아웃은 12시라고 해서 우선 씨티은행 위치를 확인하고 동네 한바퀴 돌러 나왔다.
ATM 기계는 곳곳에 있지만 씨티은행에서 뽑으면 수수료 1달러기때문에 씨티은행이 있는 인도에서는 왠만하면 씨티은행 ATM기계를 사용할 계획이다.


숙소 근처 동네는 다들 고급빌라들이 많았고 대로변으로 나가니 브랜드 매장들과 스타벅스 등도 쉽게 볼수 있었다.
구경하다 보니 금방 도착한 씨티은행. 그러나 지금 전기가 나가서 사용할수 없단다... 

아쉬워 하며 나왔는데 옆에 다이알로그 통신사가 크게 있어서 유심을 하러 들어 갔다. 

 

 

 

인도 유심은 인도 지인 연락처도 써야 하고 좀 복잡하다고 들었는데 다행히 직원분이 우리가 인도에 아는 사람이 없다고 하자 우선 필수적으로 써야하는 것들만 쓰라고 
해서 작성해서 드리니 직원분이 나머지 부분을 작성하셨다. 아마 지인 연락처에 직원분이 대신 써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ㅋㅋ
그리고 유심 개통하고 하루 정도 걸린다는 글을 읽었었는데 바로 개통도 됐다.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린 엄청 쉽게 유심을 하고 나왔다.

점심을 먹여야 하는 시간이지만 유심을 하다 보니 체크아웃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우린 먼저 숙소로~


오늘 마지막 씻을수 있는 시간이기에 깨끗이 씻고 배낭을 맡겼다. 

배낭을 보관하는 곳도 따로 있고 외부인들이 못들어가도록 문을 잠궈두는 모습을 보니 더욱 안심할수 있었다.
우린 오늘 함피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 하러 버스터미널 위치를 확인하고 근처 지하철역으로 갔다.


인도 릭샤 요금이 비싸지는 않지만 여행자에게 터무니 없는 가격을 제시를 해서 항상 흥정을 해야지만 탈수 있다. 
릭샤 사기를 안당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릭샤를 안타는것이란다.ㅋㅋㅋ
예전에 왔었을때는 짧은 거리들은 다 릭샤를 타고 이동했었던것 같은데 스리랑카에서 로컬 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더니 자신감도 생겼고 뱅갈에는 지하철도 있다고 해서 릭샤가 아닌 지하철을 이용했다.
지하철을 통과 하기 위해서는 공항처럼 짐검사를 한번 하고 들어간다. 

그리고 목적지를 이야기 하며 동그란 토큰?을 준다.


지하철은 지상과 지하를 다니는데 우리 나라 지하철역보다 더 깨끗하고 지하철 안에도 쾌적했다.


.
30분 정도 지하철을 타고 와서  버스터미널까지는 10분~15분정도 걸어가야 하는데 걸어가는 길에 기차역이 있는거 아닌가?  

 예전에 뱅갈에서 함피 가는 기차표 사려고 왔었는데 기차표 없어서 결국 버스를 타고 이동했었다.
뱅갈에서 함피 까지는 8시간 정도 걸리는데 기차는 워낙 예매하기가 쉽지 않다고 해서 시도하지 않고 버스를 타려고 했던건데 기차역을 지나니 오빠가 기차 예약을 한번 해보자고 해서 우린 기차역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온 기차역이라 정보가 없었지만 그때의 기억을 살려 왼쪽에 있는 건물 2층으로 올라 갔다.
사람들이 기차표를 끊기 위해 기차표 신청서를 작성하고 있는걸 보니 잘 찾아온것 같다. 
오빠는 기차표 신청서를 받아 오고 난 작성하는 종이를 찾아봤는데 갑자기 하려니 잘 나오지 않네...

인도 기차는 인터넷으로 기차를 예약할수 있는 사이트가 있어서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기도 하고 사이트 가입할때 튕긴다고 해야 하나? 잘 되지 않는 경우도 많아서 
직접 기차표를 예매하러 오거나 대행사를 통해서 기차를 예약할수도 있다.
우린 아직 기차표 사이트를 가입하지 않은 상태였고 대행사에 맡기지 않고 직접 방문을 했으니 신청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우선 아는 만큼만 써보자~
인도 기차는 1a,2a,3a까지는 에어컨있으면서 누워서 갈수 있는 칸이고  sl은 선풍기가 나오는 누워서가는 칸 그 밑으로는 앉아서 가는 더 낮은 등급의 열차들이 있다. 
보통 여행자들은 2a~ SL 을 많이 타는데 난 아직 까지 에어컨 나오는 칸을 타보지 못했다. ㅋㅋ

당연히 이번에도 SL 칸으로~~ 그럼 누워서 가는 자리를 선택할수 있는데 그건 어떻게 표시하는지 몰라서 줄서 있는 중 뒤에 있는 아저씨에게 물어서 적고 종이를 제출하니 빈칸에 대해서는 직원분이
쓰라고 하는데로 적었더니 당일 밤 10시 기차로 예약 성공!!

기차표 구하기도 쉽지 않고 예약하는 법도 어렵다고 해서 사실 연습삼아 온거였는데 생각보다 쉽게 예약을 했고 인도 여행이 너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제 기차표도 예약 했으니 그럼 밥먹으로 다시 MG 로드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탔고


MG로드 가까이에 한식당 "해금강"을 찾아 갔다.  

 

 

 

한국인이 하는 식당이라고 했는데 한국인은 없었고 인도 직원들이 있었다.

여기 김밥 맛집이라고 해서 우리도 김밥과 라면, 순두부 찌개를 시켰다.

여기 김밥 맛집 인정!! 진짜 한국에서 먹는 김밥 맛이다. 

라면은 뭐 어디서 먹는 기본은 하는 거고 순두부 찌개는 뭔가 아쉬웠지만 나름 먹을만은 했다.
우리가 스리랑카에서 한식당 가고 인도에서 한식당이 처음이다 보니 당연히 스리랑카 한식당이랑 비교가 됐는데 가격은 똑같이 나왔지만 음식 퀄리티는 스리랑카 한식당 '강식당'이 훨씬 뛰어났다.
강식당은 진짜 한국에 있어도 잘될수 밖에 없게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오는 반면 '해금강'은 그냥 인도니까 맛있게 먹는 밥 정도 ㅋㅋ
그래도 오랫만에 먹는 한식이라 남김 없이 맛있게 먹고 스타 벅스로 커피 마시러~~ 

얼마만에 먹는 그린티 프라프치노 ㅠ.ㅠ 너무 맛나다. 
자꾸 예전이랑 비교하는데 5년전에는 스타벅스에 문열어 주는 사람도 있었는데 이제 없네.
5년이 지나서 다시 온 인도는 아직 하루밖에 되지 않았지만 뭔가 더 발전하고 깨끗해진 느낌이다.
그래서 좋기도 하지만 뭔가 아쉬운 마음이....아니 어쩌면 여긴 뱅갈이여서 그럴수도~~ ㅎㅎ 

다른곳 가면 안그럴수도 있겠지ㅋㅋ
10시 기차를 타기 위해서는 넉넉히 9시까지 기차역에 도착할예정이여서 우린 여유롭게 숙소로 가서 가볍게 씻고 배낭을 가지고 나왔다.
숙소에서 기차역까지는 10킬로! 40분정도 소요한다. 300루피 정도면 릭샤를 타고 그보다 비싸면 지하철을 타고 가자고 오빠랑 합의 보고 릭샤 아저씨에게 가격을 물었더니 600이란다.
아저씨가 너무 많이 불러서 오빠는 400루피면 가겠다고 했더니 아저씨가 거리가 멀다고 했서 우린 그냥 가려고 했더니 400루피에 콜!!
사실 400루피면 한국돈으로 7~8천원인데 인도 물가를 생각하면 비싼거 같은데 오빠는 계속 싼거라며,...
릭샤를 타고 이동하면서 나는 그제서야 인도 릭샤 가격에 대해서 어느정도가 적당한지 검색을 했다. 진작좀 할껄...ㅎㅎㅎ 뭐 이러면서 배우는 거지~~
현지인들은 1킬로당 10루피정도를 내고 타며 여행자들은 15~20사이로 흥정하면 어느정도 합리적인 가격이란다.
그럼 우린 넉넉히 잡아도 200루피면 될것을 두배 내고 가는거구나........
차가 많이 막혀서 거리에 비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릭샤를 타고 오니 확실히 편하게 올수 있었다.

아저씨는 우리가 내려서 돈을 지불하려고 하자 거리가 멀고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돈을 좀더 내길 바라는 뉘양스로 이야기를 하셨는데 오빠가 로컬 가격이 200인것을 안다 라고 웃으면서 이야기
하자 아저씨 더 이상 이야기 하지 않으셨고 나도 몰랐으며 더 드렸겠지만 400이면 충분만 가겨을 지불하는 거니까 더이상 드리진 않았다.ㅎㅎ
차가 막혀서 기차 출발하기 30분전도 도착해서 나는 마음이 급해져서 서둘러서 기차역으로 들어가서 플렛폼을 물었는데 한명은 8번이라고 하고 옆에 있는 사람은 9번이라고 하고...
우리가 서있는 곳은 8번이였는데 그때 눈에 들어온 전광판!

 함피행은 8번!!

 

 

 

 원래 기차역에서 플랫폼 3명정도에게는 물어 봐야 된다고 했었는데 요즘은 전광판도 잘되어 있고 심지어 기차역
무료 와이파이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기차역 주변이며 기차역 레일에도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었는데 여긴 쓰레기통도 곳곳에 있고 길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도 없고...왠지 예전이 그리운건 뭐지ㅎㅎㅎ

우리가 배낭을 내려 놓고 앉았는데 앞에 있는 인도 노부부 할아버지께서 오빠에게 관심을 보이셨다. 
어디까지 가는지 물어보시면서 할아버지 가는 곳도 이야기 하시고 이런저런 짧은 이야기가 오고 가다가 짜이 아저씨가 지나가길래 오빠는 짜이를 두잔 사서 할아버지께 한잔을 드리려고 하자
할아버지는 괜찮다며 손을 절레절레 저의시면서 받지 않으셨다. 
우리가 먼저 길을 묻지 않았는데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는 현지인들은 사진을 찍자고 하거나 아님 오빠에게 담배를 달라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그냥 우리가 신기했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셨나 보다. 
짜이도 이젠 깨끗한 종이컵에 주네~~ ㅎㅎ

인도 열차 지연으로 유명한데 오늘은 정확히 들어 왔다.

 남에 자리에 앉는 사람들도 많았던 기억이 있어서 나는 열차가 들어오자 우리 자리를 확인하고는 뛰어가서 기차를 탔는데 내가 뛰어 온게 무색할 정도로
다 각자 자리에 앉아 있거나 자기 자리에 누워 있었다.
밤기차라 바로 잘준비를 했고 난 3층 꼭대기 자리를 원했지만 표는 1층, 2층이여서 내가 1층에 자기로 했는데 3층 자리 아저씨께서 나에게 "3층 할래?"라고 물으셔서 바뀌는걸로~~ 
오빠랑 위아래가 아니여서 이야기 할수는 없지만 3층은 꼭대기라 지나가는 사람들 신경안쓰고 편하게 잘수 있었다.
내가 눕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역무원이 돌아다니면서 표검사를 하고 체크를 했다. 

예전에도 하긴 했었는데 이젠 뭔가 더 체계적으로 움직이는것같다.

함피로 가는 기차안에서는 나는 옛날 기억을 떠올렸고 오빠 처음 봤을때는 어땠지? 라는 생각으로 시작해서 오빠랑 결혼을 결심했었던것이 무엇이였는지등 있고 있었던 기억들과 생각들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난 분명 어제 까지만 해도 인도에 오기 싫었고 더욱 왔던곳은 가기 싫다고 했는데 다시 인도에 와서 여행하니 그때의 추억들에 잠겨서 내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고 새로운 곳을  갔을때보다는 설렘과 행복감이 더욱 크다. 
역시 인도 다시 오니까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