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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아르메니아

[부부세계여행 코카서스 아르메니아 D+74] 코르비랍! 아라랏산 보러가다!

2019.05.14

원래 오늘 아침 마슈르카를 타고 조지아로 넘어갈 예정이였지만 지난밤 일정을 조금 변경했다.

예레반에서 조지아까지 마슈르카 타고 가면 6~8시간 잡아야 하는데 이동하는데 하루를 쓰기도 아깝고 예레반에 하루 더 있고 싶은 마음도 들어서 야간 열차를 타고 조지아로 넘어가기로 했다.

배낭을 숙소에 맡겨 놓고 기차역으로 갔다.

당일 기차표를 구하는 거라 없을 경우에는 다음날 기차를 끊을 생각 까지 했는데 다행히 표가 있네!! ㅎㅎ

밤 9시 30분 기차!!

기차표 끊었으니 그럼 오늘도 근교로 나가봐야지~~

오늘 가는 곳은 "코르비랍"

코르비랍 가는 버스는 기차역 뒷편이여서 이동하기가 좀 더 편했다.

나란히 서있는 버스들~~

오늘은 봉고차 같은 마슈르카를 타고 가는 것이 아니라 큰 버스를 타고 간다.

기차님 좌석에 있는 버스 시간을 보니 30분 정도 기다려야 될것 같아 근처에서 빵이랑 커피 사서 간단히 먹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다.

버스는 시간에 맞춰 출발~~

코르비랍은 아라랏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 아르메니아 국교가 기독교가 되기까지 성 그레고리오가 13년 동안 지하 동굴에서 수도했던 깊은 우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난 예레반 오기전에 블로그에서 아라랏을 보며 그 웅장함에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잊고 있었다.

그러다 어제 폭풍 검색하다가 알게된 코르비랍!!

지금 만나러 갑니다~~

버스를 타고 가는길에 본 아라랏산!!

마날리에서 히말라야 산맥 3주동안 보면서 설산 볼만큼 봤다고 했지만 아라랏산은 완전 다른 느낌이였다.

벌판에 우뚝 서있는 산을 보는 감동이~~~

내 눈으로 직접 보는 구나~~ 그 순간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한참을 눈을 때지 못했다.

아라랏산은 해발 5000미터로 터키 국경 지역에 있다.

 예전에는 아르메니아 영토였지만 지금은 터키의 영토가 되었다고 한다.

마슈르카는 코르비랍이랑 4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 대로변에 내려 준다.

버스에서 내리면 택시들이 있다고 했지만 우리가 여행한 시기가 성수기가 아니여서 그런지 택시는 없었다.

4킬로 정도 뭐~~ 걸어가면 되지 ㅎㅎ

 

 

2킬로 정도 걸어가는중 지나가던 차가 우리를 태워줬다.

교통편이 발달하지 않은 동네다 보니 버스가 많지 않아 예레반 외각에서 히치하이킹을 했다는 글들을 심심치 않게 읽었는데 나도했다.ㅋㅋㅋ

갈림길에서 우리를 내려 주고 떠난 고마운 아르메니아 아저씨!!

그래도 덕분에 1킬로 정도는 덜 걸었네~~ㅎㅎ

걸어야 될 거리가 줄어든 것 보다 히치하이킹을 했다는 것이 더 신난 우리 ㅋㅋ

점점 가까워 지는 아라랏산~~ㅎㅎ

지나가는 길에 보이는 과일 파는 아저씨에게 딸기를 조금 샀다.

봉투에 물을 담아서 딸기를 씻어주는 아저씨!!

물도 쪼로록~ 빼주고 ㅎㅎㅎ

가게 옆에서 사진을 찍으면 코르비랍이 잘 나온다며 사진을 찍으라고 하셨다.ㅋㅋ

딸기의 상태는 별로 였지만 오빠는 아저씨 팔아드리고 싶어서 산거라며 우린 괜찮은것만 골라서 먹으며 걸었는데 그래도 달콤하기는 했다.

어딜가나 보이는 기념품 파는 상점들~~

귀여운 인형들 사지는 못하지만 사진 한장 찍어주고~~

언덕을 걸어 올라갔다.

천사가 있는곳에서 목한번 축이고~~

저멀리 보이는 아라랏산도 한번 보고~~ 먼저 코르비랍 부터 둘러 보았다.

수도원 맞은편 별채에 먼저 들어가봤다.

별채에는 성그레고리가 13년 동안 있었던 지하동굴이 있다.

첫번째 들어간 지하 굴은 지금은 계단을 이용해 내려가 볼 수 있다.

2미터 정도 내려가면 있는 지하굴의 모습!

그리고 반대편에 있는 지하굴!!

여기가 그레고기가 있었던 지하동굴인데 입구도 좁고 엄청 깊다.

90도 각도의 계단을 내려 가는데 내려가는 것 조차도 무서웠다...

6미터 정도는 내려 온 것 같은 지하 깊숙한 이동굴에서 어떻게 13년동안 살았을까...

오래전 왕은 성그레고리를 여기에 가두고 십여년이 지난 후 계속되는 악몽과 몸이 아프면서  지하 동굴에 가두었던 그레리가 생각났는데, 찾아갔더니 13년이 지난 시간 까지 살아 있는 것을 보고 믿게된 왕은 기독교를 국교로 선포했다는 일화가 있다.

 

 

코르비랍 곳곳을 둘러 보며 이런 저런 여러 생각들을 하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국경 지역이라 드론을 못날릴줄 알았는데 드론을 날리고 있는 사라이있어서 우리도 드론을 날렸다.

물론 터키 반대 방향으로~~~

그리고 아라랏산과 코르비랍을 배경으로 사진 타임!!

충분한 시간을 갖고 내려오는길 반대편에 큰 동상을 보며 갈림길에서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데 또 한대의 차가

우리를 태워 줬고 동상이 있는 근처까지 데려다 줬다.

반대편 언덕위에 올라서 경치 감상 드론 촬영을 하고는 걸어가는길 세번째 히치하이킹 성공~~ㅋㅋ

우리를 태워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마슈르카 정류소가 따로 없어 우린 큰 대로변에 서서 마슈르카가 지나가는 것만 보고 있었는데 한 10분 지났나?

한대가 지나가길래 손을 흔들었더니 우리를 조금 지나쳤다가 멈춰스길래 뛰어 가서 탔다.ㅎㅎ

올때 타고 왔던 마슈르카 노선이랑 달랐지만 예레반 근처에 내려줘서 지하철을 타고 광장으로 왔다.

저녁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들어간 "사쿠라" 일식집!!

우린 예레반에 있을때 근교 나들이 갔다가 돌아와서 저녁을 먹다 보니 항상 좀 이른 4~6시 어중간한 시간에 밥을 먹었다.

이날은 4시 30분쯤 갔나??

우리가 갔을때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남자분도 비슷한 시간에 오셨고 조금 있다가 어제 만났던 일본 커플도 들어왔다. 

일본 커플은 또만나니 반가워서 인사를 나누고 각자 식사를 했는데

다음날 인스타를 통해 일본인으로 추정되었던 분은 한국분이시라며 전날 주상절리에서도 우리와 일본 커플을 보셨단다.

밥을 먹긴 어중간한 시간에 또다시 일식당에서 다 만나서 신기했다는 글을 읽으니 그러고 보니 신기하네~ㅎㅎ

 

 

이래서 만날사람은 다 만난다고 하나??ㅋㅋㅋ

오늘 메뉴는 오이 롤과 초밥, 야끼우동!!

맥간에서 맛있게 먹었던 오이롤을 생각하고 시켰는데 여기도 맛있네~~

엄청 간단한 음식인데 와사비와 간장에 찍어먹으면 너무 맛있다.

지난번 아제르바이잔 초밥집 가서 엄청 실망했는데 역는 맛있네~~

역시 일본인이 직접 하는 곳은 맛있어!!

야끼 우동나오면 한번에 먹으려고 기다리는 중~~

야끼우동은... 감자 볶음면 같은 맛 ㅋㅋㅋ

엄청 맛있다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그래도 나름 맛있게 먹었다.

오늘 야간 열차 타고 예레반 떠나는 날이라 돌아갈 숙소가 없다.

많이 걸었더니 좀 쉬고 싶어서 우린 과일 주스 한잔씩 사들고 공원으로~~

 

주스 마시며 공원에 누워서 휴식~~~ㅎㅎ

진짜 너무 너무 좋아^^

따뜻한 햇살 받으며 잔디밭에서 누워 있는 시간!!ㅎㅎ

쉬다가 슬슬 숙소에 가서 가방을 챙기고 밤에 기차에서 배고플수 있으니 근처 햄버거 집 가서 햄버거랑 고기랩?을

포장했다. 

오늘도 역시 사람많은 햄버거집은 첫날 먹어보고 맛있어서 또 와야지 했지만 못오다가 마지막날 가서 포장~~ㅎㅎ

예레반 떠나기전 마지막 분수쇼를 보기 위해 우린 공화국 광장으로 왔는데 오빠가

"여기서 햄버거 하나만 먹고 갈까??". "그럴까??ㅎㅎ"

우린 잔디밭도 아닌 바닥에 그지처럼 앉아서 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

오빠는 돼지고기 랩을 한입 먹더니

"이거 왜이렇게 맛있어??"

나도 먹었는데 소고기인줄~~~진짜 너무 맛있었다.

돼지고기랩이 너무 맛있어서 우린 멈출수 없었고 바로 햄버거도 먹었는데 햄버거도 진심 너무 맛있다.ㅠ.ㅠ

우리 다시 돌아가서 또 포장해올까 생각 할정도로 너무 맛있게 먹었다.

기차에서 먹을꺼 미리 먹고 우린 기차에 타자 마자 잠들었다.

아르메니아에서 아제르바이잔 넘어갈때 마슈르카는 6~7시간 정도, 기차는 10시간 정도 걸리는데 많은 사람들이 마슈르카를 타고 넘어 간다.

기차 이동이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요금도 비싸면서 힘들다고 하는데 난 기차로 이동하는게 훨씬 편했다.

더 오래 걸려도 밤에 이동이니 누워서 자면서 가는 거니까 시간도 벌고 더 편했으며, 마슈르까는 낮에 이동하고 앉아서 가니까 더 힘든것 같다.

요금도 마슈르카 700마낫, 기차는 940마낫 이라 6000원 정도 차인데 숙박비 생각하면 기차가 더 저렴할수도 있다.

 현지인들도 기차를 잘 이용하지 않는지 우리가 탄 기차에는 외국인들밖에 없었고 한칸에 6명씩 탈수 있는데 각 칸마다  2~4명정도 밖에 없는걸 보니 많이 이용하지 않는듯 하다. 

잠자는것에 예민하지 않는 분들은 이동할때 기차 강추!!!

아르메니아에서 4박 5일은 너무 너무 기억에 남을것 같다.

코카서스 3국중 으뜸은 조지아라고 하지만 유럽을 아직 안가봐서 그런지 난 유럽풍의 느낌이 나는 예레반과 멋진 자연경관을 볼수 있는 예레반 근교여행지는 어느것 하나 아쉬움 없이 나에게 완벽했다!!

특히 밤마다 볼수 있는 예레반의 음악분수쇼!! 진짜 최고~~~ㅎㅎ

조지아만 오지 말고 아르메니아도 꼭 와바야 할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