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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아르메니아

[부부세계여행 코카서스 아르메니아 D+72]근교나들이! 세반호수~

2019.05.12

예레반 근교 중에 가장 유명한곳중 하나인 "세반 호수"

우린 오늘 그곳에 가기로 했다.

편하게 갈수 있는 투어 상품들이 있지만 우린 돈보다 시간이 많은 시간 부자 이기에 당연히 버스 이동!!

세반 가는 마슈르카는 "북부터미널" 에서 타야 한다고 해서 우린 집앞 버스 정류장에서 북부 터미널 가는 버스를 탔다.

시내에서 북부터미널까지는 버스비 200드람!

100드람이라고 블로그에서 봤지만 가격이 올랐는지 내가 탄버스는 200드람이라고 입구에 버스 가격이 써 있었다.

30분 정도 걸려서 도착한 "북부 터미널"

정식 터미널이 아니라 공터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기에 구글지도를 보고 가다가 반대편 파란 빨간 건물이 보이면 내리면 된다.

마슈르카가 서있는 곳으로 가면 아저씨들이 "세반?" 이라고 묻고 고개를 끄덕이고 쫒아가면 된다.

아마 여기 오는 외국인들은 대부분 세반 호수 가는 것이기 때문에 아저씨들이 먼저 다가와 준다.

그리고 마슈르카 앞에는 아르메니아어, 영어로 세반이라고 써있다

오빠와 슈퍼에서 커피한잔 사서 마시며 손님들이 더 오기를 기다렸다.

마슈르카는 사람이 다 차면 출발하는 것도 있고 시간표에 맞춰 출발하는 것도 있는것 같다.

세반 가는 마슈르카 안에 있는 시간표를 보니 11시 출발이네~~.

우리는 일찍 도착한 편이여서 40분 정도 기다렸다가 출발했지만 대신 일찍오면 앞자리에 앉을 수 있어서 좋다.

사람마다 선호하는 자리가 있겠지만 마슈르카는 작은 봉고차 이기에 맨 뒷자리가 가장 덜컹 거리며 불편한듯 하다.

마슈르카는 세반 마을에서 한번 서고 세반 호수 앞에서도 내려 준다.

세반 호수 앞에서 내려 주는 것은 1000마낫이라고 했는데 우리 아저씨는 800마낫 받으셨다.

누가 더받고 덜받는것이 아니라 그날 출발 차에 따라 금액이 다른것 같기도 하다.

 

마슈르카에서 내려서 언덕을 살짝 올라 가면 세반 호수와 세바나 방크가 보인다.

"세반 호수!!"

주변에 바다가 없는 아르메니아의 수요 수원 역할을 하는 세반 호수는 코카서스 주변국에 있는 호수 중에서도 가장 크고,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호수라고 한다. 아르메니아 공급되는 생선의 90%가 이곳에서 잡힌다고 한다.

여기 너무 예쁘다~~

바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엄청 큰 세반 호수!!

그 언덕위에 있는여기 세반 반크 교회!!

우리가 갔을때가 일요일이라 예배를 들이고 있어서

우리도 잠시 예배에 참석했다.

바람이 엄청 분다.

난 당연히 더울줄 알고 반팔 입고 갔는데 스카프 없었으면 감기 걸릴뻔 했네~~

바람이 많이 불긴 했지만 그래도 날씨는 좋았다!

교회와 세반 호수를 배경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보고~~ ㅎㅎ

평소 내 사진만 너무 많이 찍어서 오랫만에 삼각대 놓고 커플 사진!!

담 뒤에 숨어 있으니 바람을 막워줘서 좋네~~~ㅎㅎ

파란 하늘에 초록 잔디밭!! 오늘 배경이 좋으니까 사진이 너무 잘나오네~~

다 비슷비슷한 사진 처럼 보이지만 다 다른 장소가나 다른 포즈!!ㅋㅋ

 

 

이제 실컷 사진 찍었으니까 교회 뒷쪽으로 좀더 올라가봤다.

와~~!!

근데 세반호수 교회 앞쪽에서 볼때랑 완전 다른 느낌!!

진짜 너무 아름답다!!

세반 호수 오길 잘했네~~~ ㅎㅎ

우린 사람이 없는 곳에서 드론도 날리고 충분이 구경하며 놀다가 천천히 내려 왔다.

아랫쪽에는 기념품 파는 가게들과 음식점들도 보인다.

예레반으로 돌아가는 마슈르카는 세반호수에서는 없고 세반 마을에 가야 탈 수 있다.

세반 마을 까지는 택시를 타고 가야 하는데 우리 눈에 들어온 "올드 카"

세반 마을까지는 4~5킬로 정도 인데 1000마낫이다.

우리는 900마낫으로 깍고 택시를 탔는데 아저씨가 웃으면서 "1000마낫??"

우리도 재미삼아 깍아 본거여서 "OK"

라고 하자 아저씨는 더욱 기분이 좋아지셔서 음악도 틀어주시고 신나게 운전 하셨다.

30년은 탔을것 같은 올드카를 타니 우리가 서울에 놓고 우리 붕붕이 "산이"가 생각난다..

차산지 2년만에 방치 해놓고 왔는데 잘있겠지?? 우리도 산이 20년 타주자~~ㅋㅋ

우리가 붕붕이 이름은 "파산이"ㅋㅋㅋ

이동네는 올드카가 많이 보이네~~~ㅎㅎ

다음에는 빨간색 올드카 타봐야지!!

아저씨가 내려준 곳이 마슈르카 정류장이라고 했지만 아니였다;;;

그래서 우린 사람들에게 물어서 아래쪽으로 쫌 걸어 가다가 발견한 마슈르카 정류장!!

세반 호수는 바람이 엄청 불었는데 여기는 바람 불지도 않고 햇살이 따뜻하다.

계단에 앉아서 차 출발 시간 까지 기다리는 중~~

귀여운 할아버지가 생선을 사들고 지나 가자 동네 멍멍이들이 할아버지 뒤를 졸졸졸~~

할아버지는 멍멍이 귀를 잡아 당기며 가라고 머리를 쥐어 박았지만

그 모습이 멍멍이 구박하는 것이 아니라 장난치는것처럼 보였다.

멍멍이들도 아는지 할아버지가 쥐어박아도 계속 쫒아 간다 ㅋㅋ

예레반에 도착해서 이른 저녁을 먹으러 식당으로 향했다.

 

 

예레반에서 유명한 맛집 "라바쉬 레스토랑"

어제 저녁먹으러 갔었는데 자리가 없어서 못먹고 돌아왔다.

그래서 오늘은 좀 이른 시간에 방문했다.

2층 건물에 1층 테라스있는데 테라스 자리는 벌써 만석!!

테라스 자리가 없으면 2층 창가 자리라도 앉고 싶었는데 한자리 남은 자리가 예약되어 있는 자리란다.

 예약 시간까지 2시간 있으니 1시간 정도 식사 하고 나갈수 있으면 앉아도 된다고 해서 우린 창가에 앉았다. 

오빠는 철갑상어와 맥주, 나는 돼지고기 바베큐와 모이또!!

그릇도 마음에 들고 음식도 먹음직 스럽게 나왔네~~~ㅎㅎ

 

난 생선 안좋아해서 오빠 혼자 철갑 상어 먹었는데 오빠 맛있다면서 잘먹었고 바베큐는 말해 뭐하냐~~ 맛

이 없을 수가 없지 ㅋㅋㅋ

그리고 오빠가 추가로 주문한 조지아 전통 만두

이건 안에 고수가 들어 있어서 좀 별루,,,였다.

아! 빵도 추가로 주문한거였는데 빵 너무 맛없다...

빵이랑 음식이랑 함께 먹는거지만 우린 이후로 빵은 추가로 시키지 않는다.

맛도 없는빵 배부르게만 하려고 먹는거 같아서 함께 먹고 싶지 않다.ㅋㅋ

오늘도 남김 없이 싹싹~~~

분위기도 좋고 직원들도 친절하고 음식도 맛있고 오늘도 맛있게 잘먹었네!!

코카서스 3국 모두 물가는 비슷한 편인데

유명한 레스토랑들은 현지 물가대비 매우 비싸고 우리나라 물가로 계산하면 싼편이지만 나에게는 비쌌다..

한끼 식사비로 3만원이 좀 넘게 나왔으니....ㅎㅎ

그래도 가격대비 퀄리티가 좋은 식당이니 여기 있는 동안은 하루에 한끼정도는 괜찮은데에서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