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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피부부/일상

요즘 나의 소확행!!


오늘 인터넷에서 본 글귀를 보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서로의 sns를 보며 서로 행복 경쟁을 하며 불행해지고 있단다.
인생의 하이라이트만 찍어놓은 모습들을 보며 “저사람은 이렇게 행복한데 난 행복 하지 않구나”라며 행복한 일을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으로 좋은곳을 가고, 좋을것을 먹고, 좋은것을 산다.
그러다 보면 우리의 일상의 소소한 행복들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행복할일이 생기기를 바라는것이 아니라 일상해서의 행복을 느낄줄 아는 사람이 되야 하는데 ㅎㅎ

그러고 보니 요즘 나의 행복은 출퇴근 시간 버스의자에 앉아서 가는것!!
그게 뭐야~라고 말할수도 있지만 서서가보면 안다.그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걸~~

지금 직장을 다닌지는 벌써 5년이 됐다.
결혼전에는 직장 5분걸이에 살았고 결혼하고는 도보로 25분정도 거리였다.
난 부지런한 스타일이 아니라 출근시간 딱 30분전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시간 딱맞춰서 출근하다보니 1~2분 일찍 또는 늦게 출근을 했다.

근데 요새 집을 정리하고 인천 시댁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우리가 결정한것이고 출퇴근으로만 각각 2시간 이상씩이 걸릴것을 예상했지만 실보다는 득이 많을것 같아서 결정한 것이다.
근데 생각보다 힘들다...

아침6시면 눈을 뜨고 6시30분이면 집을 나선다.


출근 방법으로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1.인천논현-교대 /광역버스 (1시간~1시간30분)
교대-경찰병원/지하철 (30분)

2.인천논현-경찰병원/ 지하철 (2시간)

지하철은 3번 갈아타야되기 때문에 1번 버스를 이용해 서울로 출근을 한다.
예전에 몇개월 살아봤을때 우리가 타는곳에서는 방학기간에는 앉아서 가지만 개학하면 서서 가야 했다.
그래서 난 1월이니까 당연히 앉아서 갈줄 알고 버스에서 자면 되겠다라고 쉽게 생각했는데 ㅎㅎ
왠걸~~~자리가 없다...

일주일이면 한번정도는 앉아 가고 4번은 서서 가다보니 통로에 쭈그리고 앉거나 내리는 계단에 앉아갔다 ㅎㅎ

그러다 보니 3번갈아타더라도 지하철은 타면 출발지에서 한시간 정도는 앉아 갈수 있을것 같아서 하루는 지하철을 탔다.
3정거장을 타고 가서 지하철을 갈아타니 출발지에서 타는거라 모두 앉았다.
얼마나 행복하던지~~ㅎㅎ
“오빠 지하철 의자 너무 따뜻하다 ㅋㅋ 우리 한숨자자”
라며 나는 고개를 숙이고 잠을 한참 자다가 눈을 떴다
지하철에는 사람들이 가득해서 “오빠 여기 어디야?”라고 물으며 주변을 살펴보니 앞에 서계신 아주머니께서 “금정이요”라고 친절하게 정거장 이름 알려주셨다.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를 하고 아직 30분 더 가서 갈아타야 하니 다시 잠들었다
(이때는 시간이 안간다는 생각보다 더 잘수 있다는게 더 좋았다 ㅋㅋ)
그리고 나서 2호선 사당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갈아탔는데 여기서 부터!!

지옥철이 시작 됐다....ㅠ.ㅠ
내리는 순간 모두 열줄기차를 하고 한걸음씩 걸어서 계단을 오르며 이동하더니 지하철을 타기위해 사람들이 끝도 없이 줄서 있는데
지하철은 2~3분 간격으로 들어오는것 같지만 내리는 사람은 없고 타는 사람들만 많다 보니 줄이 줄지 않고 점점 더 많아 지는것만 같았다.

예상했던것과는 다르게 지하철을 갈아타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르고 지하철을 몇대를 보내고 나는 겨우겨우 지하철에 탔다.

근데 오빠 옆에 오빠가 없네??
지하철 문밖에 있는 오빠에 "오빠는 안타?" “너라도 먼저가”라며 나만 겨우 타고 지하철 문이 닫혔다 ㅋㅋㅋ
그렇게 힘들게 출근을 했는데 결국 지각...
지하철 갈아타는게 너무 힘들어서 다시 버스타는걸로 변경 ㅎㅎㅎ

다음날 아침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있다”
정말 얼마나 행복하던지~~~~입가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ㅋㅋㅋ
앉아서 가는게 뭐라고~~~ㅎㅎ
난 이제 버스 앉아서만 갈수있다면 10시간도 문제 없다.

이제 설연휴도 얼마 안남았으니 다들 휴가 내서 버스에 사람이 없길~~~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