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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몰디브

[부부세계여행 몰디브 D+23] 몰디브 마푸시섬으로:)

2019.03.24

2년만에 다시 온 몰디브~
몰디브 하면 비싼 신혼여행지로만 알고 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게도 갈수 있는 방법이 많다. 
1박에 100만원 넘는 고급 리조트 들도 있지만 그보다 저렴한 리조트들도 많이 있으며 대부분 올인크루시브여서 리조트 안에서 모든 식사와 음료를 해결하다 보니 숙박비는 비싸지만 이모든게 포함 되어서 여행 경비로 사용하는 돈이 없다보니 리조트만 잘 찾아보면 합리적인 가격에 몰디브 여행을 다녀올수 있다.

우린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리조트가 아닌 로컬섬으로 여행을 떠났다.
현지인들과 여행자들이 함께 살고 있는 마푸시섬!

공항에서 나오면 수십개의 카운터가 있다. 각자 예약한 리조트 카운터에 찾아가면 스피드 보트, 경비행기등을 타고 이동을 하는데 난 로컬 페리를 이용할 예정이니 밖으로 나가서 오른쪽에 있는 매표소로 향했다.

공항섬에서 말레까지는 5분! 배는 10분 간격으로 오기때문에 기다리지 않고 바로 갈수 있다.

도착한 말레섬에서 배를 한번 갈아타야 하는데 이번에 타는 선착장은 3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이다.

우리는 택시를 타고 이동을 했고 마푸시섬 로컬 페리는 하루에 한번에서 두번 운행을 하는데 우리가 도착한 일요일은 2번 운행하는 날이다. 10시 30분 배가 출발 예정인데 우리는 빨리 도착해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

우리가 도착했을때만 해도 서양인 가족 한팀밖에 없었는데 시간이 다되자 어디선가 여행객들과 현지인들이 몰려 들었다.

배타기전에 표를 끊어서 지갑에 넣어 두었다가 표를 아저씨에게 전달하고 배를 탑승했다.

내가 요즘 사용하고 있는 지갑은 출발 전달 다이소에서 3000원 주고 구입한 초등학생용 캐릭터 지갑인데 오빠는 볼때마다 지갑 너무 챙피하다며 다시 사라고 하지만 요거 동전 넣을수 있도록 지퍼도 있고 카드도 들어가고 정말 유용하게 잘 쓰고 있다. 더군다나 내지갑 장난감 지갑 같아서 다른 사람들로 부터 지갑을 안전에 지킬수 있다는 혼자만의 생각!!

마푸시로 향하는 배는 사람들보다 짐이 더 많다. 현지 식당과 가게에 필요한 물건들을 배로 실어 나른다.

짧은 비행이였지만 새벽 비행기를 타기 위해 잠도 못자고 여기 까지 왔더니 너무 피곤하다.

다행히 자리는 넉넉해서 주변을 한번 살펴보고 난 의자에 누웠다.

 

 

 

근데 왠일~~ 의자가 침대처럼 너무 푹신하다. 1시간 30분 이동중 1시간 동안 난 배에서 꿀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너무 개운하다. ㅎㅎ저멀리 마푸시섬이 보이네.!!

배에서 내리면 호텔 팻말을 들고서있는 직원들을 볼 수 있다.

그럼 직원이 가지고온 끌차에 짐을 내려놓으면 편하게 숙소 까지 안내해준다.

우리 숙소는 선착장에서 2~3분 정도 거리로 가까웠는데 마푸시섬 자체가 작아서 어딜가나 멀지 않았다.

선착장 바로 앞에는 아이컴 투어 회사가 있는데 우리는 몰디브 있는 동안 아이컴을 제일 자주 간듯하다.

우리가 3일동안 지낼 몰디브 숙소는 "카니 빌리지 앤 스파"

내가 이숙소를 선택한 이유는 수영장 때문이다.

바다에서 놀지 못할때는 수영장에서 놀려고 이곳으로 정했는데 몇몇 후기이 수영장이 작다, 낡았다는 이야기와 방이 너무 좁다는  글이 있었는데 수영장이 크지는 않았지만 생각했던 크기고 시설을 기대 이상이였다.

방도 넓었고 깨끗해서 마음에 들었다.

우린 2층 끝방이였는데 가장 끝방이여서 왔다갔다 하는 사람들도 없고 편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우린 내일 당장 할 투어를 예약 하기 위해 나왔다. 우리 숙소에서도 투어를 신청할 수 있지만 조금 비싸서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용한다는 아이컴으로 갔다. 내일 투어를 예약하고 와서 우린 비키니 비치로 향했다.

현지섬은 다른 리조트들과 다르게 비키니를 입을수 있는 비치가 따로 있다.

사실 오기전에 숙소를 알아볼때 엄청 고민을 했다.
요즘은 배낭여행자들이 현지 섬으로 여행을 많이 가다 보니 마푸시섬은 계속 공사중에 있으며 많이 지저분해졌다는 글을 읽어서 사실 리조트를 가던지 다른 현지섬을 가야 하나 고민을 했었는데 막상 와보니 그래도 몰디브다!!

다른 몰디브 리조트랑 비교했을때 별로 라는거지 역시 여기도 몰디브!! ㅎㅎ


물론 몰디브 숙소에서 조용히 쉬면서 숙소 바로 앞에 나가서 바다보며 쉬는 것을 원한다면 마푸시섬보다 다른 현지섬이나 리조트가 더 좋을 수도 있지만,
그보다 다양한 해양 레포츠와 투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마푸시 강추!!

야자수 그네에 앉아서 오빠가 밀어주는 그네를 타는데 별거 아닌것 같지만 너무 시원하고 기분 좋다ㅎㅎ

 

그리고 나서 우린 점심을 먹으러 가서 참치 볶음밥과 스파게티를 시켰다.

마푸시섬 음식 별로 라고 하는 사람들도 많고 부가세 16%로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는데 우리 스리랑카에서 와서 그런지 마푸시섬 음식도 다 맛있고 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이 스리랑카랑 비슷해서 입맛에 맞는것만으로도 감사 ㅎ

 

 

 

 

얼음이 들어간 아이스 콜라~~~ 너무 감동이다 ㅎㅎ 너무 시원해~~ㅎㅎ 사실 우리나라처럼 정수기를 사용하는게

아니라서 얼음은 안먹는게 좋지만 모르겠다~ㅎㅎ 우선 시원한게 먼저다!!

밤을 먹고는 비키니 비치에가서 스노우쿨링을 했는데 물고기가 거의 없다. 그래서 오빠랑 수영 연습을 하면서 조금 놀다가 숙소에 들어가서 늘어지게 낮잠 한번 또 자고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사실 일몰을 보려고 했지만 낮잠을 너무 밤잠 처럼 자는 바람에 ㅋㅋ 일몰을 내일 보는 걸로~~

저녁은 햄버거와 피자를 시켰는데 요것도 맛있다 .ㅋㅋ 햄버거가 먼저 나와서 맛있다며 열심히 먹다가 치킨 머쉬룸 피자가 나왔는데 더 맛있다. 너무 배불러서 다 먹지 못하고 반은 싸와서 야식으로!!

 

밥먹고 비치로 산책을 나갔더니 썬배드가 있던 자리에 식탁과 예쁜 초 장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로멘틱한 분위기에서 식사하는 것도 좋을듯하다.

그리고 하늘을 봤더니 수많은 별들과 시원한 바람, 거기다 파도 소리 까지~

딱히 무슨 말로 표현할지 몰라 난 계속 "너무 좋다~ 너무좋아~" 입에 달고 다녔다

깔끔한 장식품을 파는 가게들도 많은데 들어가서 구경하면 너무 친절하게 옆으로 다가와서 난 기념품 살생각이 없기에 한번 구경하고 다시 들어가지 않았다. ㅋㅋ

아까 직원분이 코리안 채널이 있다고 맞춰 주고 가서  켰더니 내가 좋아하는 '안녕하세요?'한다.

오랫만에 한국 방송도 보면서 몰디브의 첫날을 마무리했다.

우리는 이번에는 매일 투어를 했는데 그러다 보니 마푸시섬에는 아침 저녁으로만 있었고 마푸시섬 비키니비치에는 첫날 하루놀고는 놀시간도 없었다.
나름 10만원이 넘는 숙소여서 좋긴 했지만 수영장을 이용할 시간도, 숙소에서 머무는 시간도 짧다보니 다음에 가면 5만원 정도의 더 저렴한 숙소을 예약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