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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조지아

[부부세계여행 코카서스 조지아 D+78] 카즈베기 사메바 교회 트레킹!

2019.05.18

오늘은 2170미터에 위치한 게르게티츠민다사메바 교회 트레킹 가는 날이다!

든든히 아침밥도 먹고 트레킹 중간에 먹을 도시락도 준비 하고 와인을 가방에 챙겨서 길을 나섰다.

소풍가는 기분이네~~ㅎㅎ 

숙소에서 신나게 내리막길을 내려 왔다.

이제부터는 오르막길 시작이네~~ㅎㅎ

걷기 너무 좋은 날이다. 뭐든게 적당한 날씨!!

숙소에서 보였던 건너편 마을을 지나는데 할아버지 한분을 만났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오셨다가 우리를 보고는 따라 오라며 우리를 집으로 초대하셨다.

어떨결에 따라간 할아버지 집!!

콜라를 주시길래 뭔가 했더니 홈메이드 와인이다!

할아버지는 자신있게 조지어로 우리에게 계속 말씀을 하시며 마셔보라고 해서 나도 마셨다. ㅋㅋ

오빠가 우리도 와인이 있다며 꺼냈더니 와인 냄새를 맡으시고는 인상을 지푸리며 그건 버리라고 하셔서 오빠가 가지고 온 와인은 버리고 할아버지가 담그신 와인을 병에 담아 주셨다.

둘러 앉아서 할아버지랑 손짓발짓으로 이야기를 나눴는데 와인을 홀짝 홀짝~~

 할아버지는 쉬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하시는데 못알아 듣지만 고개를 끄덕끄덕 ㅎㅎ

와인이 강한거 같지는 않았지만 할아버지 술이 약하신지 좀 취하신듯 했다.

오빠가 아내와 자식들은 없냐고 물었는데

할아버지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지시면서 이야기 하시는데 무슨 사정이 있으신것 같아서 너무 죄송 했다.

아마 할아버지는 외로우셨고 우리가 와서 너무 반갑고 좋으셔서 더 금방 술에 취하셨을 수도~~

30~40분 정도 할아버지 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우린 다시 트레킹 시작!!

할아버지 짧은 만남이였지만 저희에게 또하나의 좋은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라가다 본 카페!

여기 분위기 죽이네~~ㅎㅎ

초록초록산 중간에는 눈이 녹아서 물이 흐르고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트레킹을 하니까 좋네~

근데 나도 할아버지가 권하는 와인을 몇목음 마시고 오빠는 꽤 많은 양을 마셨다.

그래서 그런지 산에 오르는데 계속 하품이 나고 올라가는데 너무 힘들다..ㅠ.ㅠ

근데 올라 갈 때 중간중간 엄청 많이 쉬었는데 많이 쉬니까 더힘든것 같다... 

좀더 가까이 보이는 사메바 교회!!

엄청 힘들었지만 올라가는 길이 그리 가파르지는 않아서 충분히 걸어갈만 하다.

드디어 고지가 눈앞이다.

초록 들판에 꽃들이 피어 있고 멀리 보이는 교회에 설산!!

캬~~ 사진으로 보던 모습이 내눈에 펼쳐지는 구나~~

 

 

우린 여기서 자리 잡고 도시락 타임!!

오빠는 와인 병들고 마시고 ㅎㅎ

계란 베이컨 볶음밥에 김가루와 고추장 뿌려서 비벼 먹었는데 진심 너무 맛있다.

사실 행복은 요런 소소한것들~~~ㅎㅎ

밥 먹었으니까 우리 좀 누워서 쉬다가자~~~ㅎㅎ

나 진짜 드러 눕는거 엄청 좋아하는것 같네~~

그늘 한점 없는 곳이라 얼굴 좀 가려주고~~ㅎㅎ

그러나 여기서는 잠들지 않았다.

어제 하루 종일 쉬었더니 피곤하지 않네~~

사진 찍으면서 놀다가 사람들 없는 쪽으로 가서 오빠 드론 날리는 시간!!

드론으로 멋진 영상 찍어 줬으니 이제 사메바 교회로!!

올라오는 길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았지만 차로 올라온 사람들이 많아서 교회에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교회에서 바라보는 풍경!!

저멀리 우리 숙소도 보인다.

 

교회 한번 둘러 보고 반대방향으로 내려가 봤다.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 찍기!!

우리가 서로 사진을 찍어 주고 있자 지나가는 여행자가 우리 찍어 주었다.

근데 우린 가로 사진 좋아하는데 ㅎㅎㅎ

삼각대 놓고 사진도 찍고~~

실망 시키지 않았던 카즈베기!!

다음에는 뜨거운 여름에 와서 초록초록한 모습 보며 주타 트레킹해봐야지~~

 

 

올라왔던 반대 방향으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다시 반대 방향으로 왔던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에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지길래 서둘러서 움직였는데 다행이 몇방울 떨어지다가 그쳤다.

커다란 탑을 기준으로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올라올때는 아랫길로 왔으니 이번에는 윗길로 내려갔다.

내려가는 길에 탑과 함께 사진 찍었는데 옷이 보호색이네 ㅎㅎ

오빠는 드론 또 날린겠다고 했지만 신호 잡히지 않아서 포기!!

산으로 둘러 쌓여 있어서 신호를 못잡는건가?? 모르겠네~~

파란하늘에 하얀 구름이 두둥실~~

오늘 날씨 진짜 좋다!!

4시간만에 내려와서 숙소 돌아가는 길에 마트에서 장보기!!

 

 

근데 수박들고 올라가는 언덕길 왜케 힘드냐~~ㅎㅎ

커다란 수박을 잘라서 일회용 통에 담아놓고 주인아주머니랑 옆방 커플에게도 나눠 주고 우리도 맛있게 냠냠~~

들고 오기는 힘들었어도 맛있네 ㅎㅎ

오른 저녁은 닭가슴살 라볶이 ㅎㅎ

어제 산 닭고기가 많아서 응용해 봤는데 비주얼이 별로해~~

그래도 맛은 있었다!!

그리고 이날 저녁 8시에 옆방 커플과 함께 와인 타임!!

멕시코 여자와 헝가리 남자 커플인데 첫인상 부터 참 좋았다.

오늘 낮에 수박을 자르고 있는데 밖에 나갔다 들어온 여자 분이 나에게 하우스 와인을 사왔다며 저녁때 함께 한잔을 하자고 제안을 했고 어떨결에 우린 8시에 다시 만나기로 약속을 했다.

근데 우리 영어 울렁증 있는데...영어권 사람들이랑은 대화 하는거 부담 스러워 ㅠ.ㅠ

그렇다고 약속했는데 이제 와서 안된다고 할수도 없고...

그렇게 처음 시작은 나가기 싫은 영어학원 끌려 나가는 심정으로 우린 나갔지만 너무 착한 두 친구는

우리를 배려 하느라 천천히 또박 또박 이야기 해줘서 나름 대화가 이루어졌고 이날 12시가 넘는 시간까지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헝가리에 가면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