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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여행/아제르바이잔

[부부세계여행 코카서스 아제르아비잔 D+69]바쿠에서의 마지막날~~

2019.05.09

아제르바이잔 마지막날!!
체크아웃을 하기 위해 짐을 정리하고 숙소에 가방을 맡겨놓고 밖으로 나왔다.
2틀 묶었는데 방에 욕실이 없어서 공용욕실을 써야된다는점을 빼고는 위치도 괜찮고 이불도 깨끗해서 침낭 꺼내지 않아도 되고 아늑해서 편안하게 잘쉬다간다.
어제 근교 나들이 후 야경까지 보고 늦게 들어와서 그런지 오늘은 아침부터 피곤하네 ㅎㅎ
아점으로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KFC치킨을 먹기로 했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음식이 다 맛있어서 패스트푸드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지만 인도에서 마지막날 먹은 치킨이 너무 맛있었는데 조금 밖에 먹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계속 들어 오늘 실컷 먹기로!
지하철 카드 충전해놓은것이 남을것 같아서 우린 걸어가도 되는 거리를 지하철을 타고 갔다.


28몰 앞에 있는 예쁜 꽃 가게!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는지 꽃가게도 많고 꽃을 파는 노점상도 엄청 많이 볼 수 있다.

 

28몰! 이동네에서 가장 큰 쇼핑센타 인듯~~

예전에는 이건물이 KFC였다고 했는데 이젠 아니네~~

기차역 주변으로 보이는 높은 건물들~~

귀여운 아제르바이잔 10대 친구들~~~ㅎㅎ

우리를 보고는 소리를 지르며 다가와서는 사진을 찍자고 하는 귀여운 방탄소년단 팬들~~ 

우리가 연예인이 된것 마냥 아침부터 기분 좋네~~~

28몰 4층에는 KFC 말고도 다양한 체인점들이 있다.

나라마다 치킨 맛이 다른건지 아님 오늘 치킨이 많이서 그런지 인도에서 먹었던 맛이랑 다르다.
그때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여기서는 매끼니를 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그닥 맛있게 느껴 지지 않네~~

꽃을 파는 아저씨!

레드볼 광고 자동차도 찰칵!!

라일락이 풍성하게 핀 담장~

우린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했다.

우리가 향하는 곳은

동대문 디지털 플라자 설계자 자하 하디드 작품인 "헤이다르 알리예브 센터"

지하철역에서 내려 15븐 정도 걸어가자 보인다!!

생각했던것 보다 엄청난 크기의 건물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느낌이 다르다.

이건물의 특징은 빛과 곡선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보니 무슨 뜻인지 알겠다.

밑에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과 함께 찍었는데 개미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보면 이건물의 크기를 대충 짐작할수 있겠지?

우린 건물 옆이 가까워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들이 곳곳에 서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앞쪽 입구를 이용하란다.
왜 뺑돌아가게 하는걸까?? 그러나 우린 피곤하니 잠시 그늘에 쉬었다 가자!

 앉았더니 눕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잔디밭에 스카프를 깔고 누었는데 너무 푹신한걸~~ㅎㅎ
누워서 건물 감상도 하고~~ㅎ

경찰들은 자기들끼리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ㅎㅎ

곳곳에 토기와 달팽이 조형물도 함께 보이는데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모르겠네~

아이러브 바쿠 조형물 사진을 보며  "뭐야~" 라고 했지만 나도 찍었다 ㅋㅋㅋ

그리고 공원 곳곳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거나  누워서 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한쪽 잔디밭에 자리를 잡고 다시 누웠다.

나른한 오후 누워 있으니 잠이 솔솔~~

한숨 자고 일어나서 오빠랑 이야기 하고 있는데 한쪽 무리의 친구들이 기타를 치며 놀고 있네~~ㅎㅎ

처다 보자 손짓을 하며 우리에게 오라고 하길래 손사래를 쳤더니 직접 와서는 함께 놀자며 우리의 손을 잡길래 못이기는 척 따라가봤다.

우리도 영어를 못하지만 아제르바이잔 사람들의 대부분은 영어를 거의 한마디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친구들도 영어를 못해서 사실 의사소통이.....

자신있게 아제르바이잔 언어로 우리에게 말하는데 우리가 알아들을 수 있나???ㅋㅋ

그래도 서로 각자 나라 말을 하면서 손짓 발짓으로 말하는데 우리 모두 뭐가 재미있는지 계속 깔깔깔~~

기타에 꽂혀 있던 꽃을 나에게 주며 머리에 꽂으란다.ㅋㅋㅋ

내가 언제 머리에 꽂을 꽂아 보겠냐~~~

함께 사진을 찍자고 해서 사진도 찍고~~

이친구 참 잘생겼네~~~ㅋㅋ

포즈도 알려주며 우리보고 따라하라고 해서 따라서 해봤다~~

기타 연주도 듣고 함께 사진도 찍고 오빠는 전통 놀이인지 씨름 비슷한것을 함께 하자고 해서 해보기도 하며 놀다가 슬슬 일어 나서 헤어지려고 하자 이번에 다른 친구들이 우리에게 또 다가왔다.

 

 

우리가 놀고 있었던것을 보고 있었는지 우리가 일어나서 가려고 하자 바로 오네 ㅎㅎ

근데 여기 밑에 귀여운 여자 친구~~

사진을 찍자고 하더니 막상 얼굴을 안나오게 가린다.

그리고 붙임성이 얼마나 좋은지 처음 봤는데 팔장을 끼고 손을 잡고 ㅎㅎ

그리고 나를 끌고를 놀이터로 향했다.

그네를 타보라며 그네를 타고 있던 꼬마에게 내리라고 이야기 하고는 나를 태우고는 그네를 열심히 밀어 주었다.

몇번 타고 내가 내렸더니 이번에는 트램플린이 있는 곳으로 가서는 시범을 보여주고 뛰어보란다.ㅋㅋㅋ

순간 나 유치원 생인줄~~~

그래도 나름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우리가 간다고 하자 입구까지 배웅을 해주고 떠난 귀여운 여자 친구들~~

10대 친구들처럼 보이는 애들은 우리가 엄마 아빠 뻘이라는것을 알까??ㅎㅎ

우리가 여기서 아님 언제 10대들이랑 놀아 보겠냐~~

바쿠는 도시에 공원이 참 많다.

공원 조성도 잘되어 있고 관리도 너무 잘 되어 있어서 공원에만 있어도 너무 좋았다.

도시자체가 크지 않다 보니 볼거리가 다양하지는 않았지만 깨끗하고 친절한 사람들과 공원이 많다 보니 여기의 삶은 여유로와 보였고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도시다!

해안 공원에서 파는 젤라또!!

순간 여기 터키??? 터키가 가깝다 보니 터키에서 파는 것들을 많이 볼 수 잇다.

젤라또 파는 곳이 곳곳에 있지만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난 업랜드 공원에서 보는 플레임타워 보다 광장 앞에서 보는 플레임 타워의 모습이 좋더라~~

올드타운을 둘러 싸고 있는 성벽!! 성벽 옆으로 또 공원이 있네~~

꽃과 나무들이 참 많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아이스크림 먹길래 우리도 또 아이스크림~~

근데 젤라또 보다 여기 아이스크림이 더 맛있었다.

오늘 밤 기차로 바쿠를 떠날 예정이라 이제 바쿠에서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오늘은 여유롭게 공원산책하며 돌아다녔는데 이시간이 왜케 좋은지~~

바쿠의 마지막 식사는 지난번에 찜에 놓은 "에이번 레스토랑"

우린 야외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고 실내도 둘러 보았는데 실내도 또다른 분위기!!

여기서도 볼수 있는 터키 국기!

우리가 시킨 음식이 나왔다.

아제르바이잔 전통 음식 중의 하나! "사즈"

철판에 양념된 양고기볶음과 여러종류의 야채들!!

 

 

풍성하게 나온 음식을 보니 보는 것만으로도 흐믓~~ㅎㅎ

토마토 소스 같기도 한데 양념도 우리 입맛에 딱이 였고 구운 야채들은 너무 맛있었다. 특히 파프리카!!

그리고 또다른 메뉴를 양고기 케밥이였는데 이건 쫌 별루,,,

고기에서 특유의 향도 나고 밥도 좀 별루 였다.

그래도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사즈도 맛있었고 바쿠에 또 다시 간다며 다시 가고 싶은 식당이다.

우리 이제 배낭 메고 기차역으로 출발~~

아! 그러고 보니 마그네틱을 안샀네??

유일하게 내가  나라마다 할 수 있는 쇼핑인데~~ㅎㅎ

다행이 기차역에 기념품가게가 있어서 하나 장만!! 그러나 너무 비싸ㅠ.ㅠ

다음부터는 미리미리 사야지~~

오늘 열차는 아제르바이잔 - 조지아 국경을 넘는 기차다.

국경을 열차를 타고 넘어보기는 또 처음이네~~ㅎㅎ

칸마다 직원분이 티켓을 확인하고 계셔서 우리는 표를 보여주고 탑승!!

많은 사람들이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비슷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난 아직 안타봐서ㅎㅎ

인도열차랑 비교 하자면 인도 3A 열차와 비슷한것 같지만 여기를 맨 위에는 이불 놓는 곳이 있고 의자를 열면 짐보관하는 곳도 따로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훨씬 깨끗한 느낌!!

인도열차는 이불커버만 줘서 의자에 덮는거였다면 여기는 두꺼운 이불이 있어서 커버를 덮으면 더 푹신하게 잘 수 있을것 같다.

통로 쪽에 있는 자리는 의자로 되어 있는데 잠잘때는 어떻게 침대로 변신하더라~~

우리와 같은 칸에 탄 사람들은 80대 할머니와 두 아들!!

 통로 쪽에서 맥주를 마시며 오빠에게도 마시라며 맥주와 견과류를 주셨다.

할머니는 나에게 케밥을 나눠 주시고~~ㅎㅎ

우린 감사 인사를 하고 먹다가 할머니는 먼저 주무시고 두 아저씨와 함께 나란히 앉아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눴다.

위에도 말했지만 영어로 소통이 안되기에 우린 손짓, 발짓으로 시작해서 번역기를 사용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영어권에 사람들 이였다면 우리가 위축되어서 어쩜 대화를 짧게 끝낼수도 있었지만

서로 못하니 차라리 편하다!

우린 바쿠여행을 해보니 산유국이여서 도시가 번쩍 번쩍 한것을 보고 부자 나라라는 인상이 강해서 복지제도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우리 생각과 달리 월평균 소득이 35만원 정도 밖에 되지 않고 정부지원은 하나도 없다며 씁쓸해 했다.

아이를 10명 낳고 싶지만 키울 능력이 안되기에 한명 밖에 없다는 나보다 젊은 아저씨와 세 아이의 아빠인 인상 좋은 아저씨는 우리에게 아이를 꼭 낳으라고 하셨다.ㅋㅋ

 

 

우린 그뒤로 우리나라의 출산에 대해 잠시 토크~~ 

우리가 아제르바이잔에는 미녀들이 많다고 하자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며 입술을 뒤집어 보여주고 손가락으로 눈을 벌리며 성형을 하는 여자들이 많단다.ㅋㅋㅋㅋ

미인은 "우쿠라이나" 라며 엄지 척!!

그리고 이어지는 그분들의 폭풍질문~~

 세계일주 예산은 얼마야?, 국민소득은 어느정도?, 너네는 무슨일을 했어?, 너희 소득은 얼마였어?, 드론은 얼마정도해?"등등~~

사실 우리나라와 소득 차이가 심하다 보니 우리가 말하는 금액들이 이들이 생각하기에는 터무니 없는 금액들이라 줄여서 말했지만 말하면서도

왠지 모를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아저씨는 렌트카 사장님!!ㅋㅋㅋ

우린 그렇게 늦은 시간 까지 이야기를 나누며 아제르바이잔을 떠나 조지아로 향했다.

아제르바이잔의 사람들은 우리에게 친절했고, 짧은 만남들이 우리에겐 좋은 추억이여서 언젠가 다시오자는 말과 함께 좋은 추억을 듬뿍 안고 떠났다.